2027년, 7세대 모델로 부활을 확정한 쉐보레 카마로. 순수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 심장을 얹고 돌아온다는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캐딜락의 고성능 플랫폼을 이식해 주행 성능까지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쉐보레 카마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쉐보레 카마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단종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영화 ‘트랜스포머’의 히어로 ‘범블비’가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쉐보레 카마로가 2027년, 7세대 모델로의 부활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순수 전기차로의 완전한 변신을 기대했다면 조금 다른 소식이다.

제너럴 모터스(GM)가 꺼내든 카드는 플랫폼 혁신, 파워트레인 변화, 그리고 디자인 계승이라는 세 가지 핵심 열쇠에 달려있다. 과연 새로운 카마로는 머슬카의 자존심을 지키며 미래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까.

캐딜락의 뼈대, 주행 성능의 혁신



쉐보레 카마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쉐보레 카마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7세대 카마로의 가장 큰 변화는 뼈대부터 시작된다. GM의 후륜구동 프리미엄 플랫폼인 ‘알파 2(Alpha 2)’의 개량형 버전을 채택한다. 이 플랫폼은 이미 캐딜락 CT4, CT5 등 고성능 세단에 적용되어 그 성능을 입증받았다.

알파 2 플랫폼은 뛰어난 강성과 정교한 무게 배분으로 날카로운 핸들링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여기에 쉐보레의 초정밀 서스펜션 기술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MRC)’이 결합된다면, 일반 도로는 물론 서킷에서도 한 차원 높은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V8은 남을까, 하이브리드를 품을까



쉐보레 카마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쉐보레 카마로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심장이다. 2027년부터 적용될 미국의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EPA 2027)를 피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7세대 카마로가 순수 전기차 대신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모터의 폭발적인 초반 토크와 내연기관 엔진의 꾸준한 출력이 결합되는 형태다.

하지만 머슬카 팬들의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성능 트림에 한해 카마로의 상징과도 같은 V8 엔진이 유지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도로를 질주하는 감성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GM의 의지가 반영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체성은 그대로, 스포츠 쿠페의 귀환



최근 많은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모델을 SUV나 크로스오버로 바꾸는 추세지만, 카마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지킨다. 전통적인 후륜구동 스포츠 쿠페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낮고 넓게 깔린 차체와 근육질의 후면 디자인 등 카마로만이 가질 수 있는 독보적인 비율과 존재감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과거 GM에서 활약했던 현대차 이상엽 부사장이 정립한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 언어가 어떻게 계승 발전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한눈에 봐도 카마로임을 알 수 있는 디자인은 신형 모델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디지털 혁신과 국내 출시 가능성



실내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콕핏에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직관적인 사용성과 고급스러운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전망이다.

7세대 카마로는 미국 미시간주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2028년형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단종 전까지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만큼 재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3년 만의 귀환을 준비하는 ‘범블비’가 국내 도로를 다시 누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