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본고장 독일서 전해진 놀라운 소식, 5만 명 소비자 평가서 포르쉐 제치고 ‘최고 브랜드’ 등극
품질·디자인은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인정받으며 유럽 시장 확대 전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자동차의 심장부, 독일에서 이례적인 평가 결과가 나왔다.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현지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Auto Bild)’ 독자 평가에서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종합 1위에 오른 것이다. 이는 품질, 디자인, 그리고 가격 경쟁력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는 방증이다.
특히 이번 평가는 자동차 본고장에서, 그것도 자국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독일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과연 무엇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독일 운전자들을 제네시스에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5만 명의 선택, 포르쉐마저 넘었다
이번 아우토빌트의 평가는 역대 최대 규모인 5만 명 이상의 독자가 참여해 신뢰도를 높였다. 평가는 총 5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품질, 디자인, 가격 경쟁력 등 3개 핵심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놀라웠다. 제네시스는 럭셔리 부문에서 자타공인 최강자인 포르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이는 단순히 ‘가성비’만으로 얻어낼 수 없는 성과다. 제품 본연의 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품질과 디자인, 기본기를 인정받다
제네시스는 특히 품질과 디자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으로 대표되는 디자인 철학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신선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심어주었다. 또한, 고급스러운 내장재와 흠잡을 데 없는 마감 품질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 정책도 주효했다. 경쟁 모델 대비 높은 상품성을 갖추면서도 납득할 수 있는 가격대를 제시한 전략이 가격 경쟁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비싸야만 좋은 차’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판매보다 브랜드 구축, 유럽 전략 통했다
제네시스는 2021년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단기적인 판매량에 연연하지 않았다. 대신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고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했다.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점차 유럽 내 사업을 확장하며 브랜드 스튜디오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행보를 보여왔다.
이러한 뚝심 있는 브랜드 구축 전략이 이번 소비자 평가 결과를 통해 빛을 발한 셈이다. 이번 1위 등극은 제네시스가 유럽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강력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 자동차 브랜드가 세계 시장의 중심에서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에 기대가 모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