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 첫 모델로 쏘렌토급 중형 SUV ‘7X’ 낙점. LFP와 NCM 배터리 이원화 전략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 좌석 자동문에 냉온장고까지, 파격적인 편의 사양으로 무장하고 전국 판매망까지 갖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7X 실내 / 지커
7X 실내 / 지커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중국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며 그 첫 주자로 중형 SUV ‘7X’를 내세웠기 때문이다. 지커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을 넘어, 한국 시장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모습이다.

지커는 **전략적인 모델 선정**, **파격적인 편의 사양**, 그리고 **체계적인 판매·서비스망 구축**이라는 세 가지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들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과연 중국산 프리미엄이라는 낯선 타이틀을 달고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한국 시장 첫 무대, 쏘렌토와 정면 승부



7X / 지커
7X / 지커


지커가 첫 모델로 7X를 선택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결정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7X는 부분변경 모델로,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이 글로벌 첫 공개 무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이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25mm, 전폭 1,930mm, 전고 1,656mm로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체급을 갖췄다.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수요가 높은 중형 SUV 시장의 중심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또한, 볼보와 폴스타 등에서 이미 검증된 지리자동차의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주행 성능과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특히 배터리 구성을 이원화한 점이 눈에 띈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75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주행거리에 강점이 있는 100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두 가지를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동문에 냉온장고까지, 파격적인 편의사양



7X / 지커
7X / 지커




지커 7X의 가장 큰 무기는 국산 동급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압도적인 편의 사양이다. 지커코리아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전 좌석에 자동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는 고급 세단이나 플래그십 모델에서나 볼 수 있던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영하 6도부터 영상 50도까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냉온장고가 옵션으로 제공되고, 운전석과 조수석 헤드레스트를 포함한 총 21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지커 사운드 프로’ 시스템도 선택할 수 있다. 주행보조 기능 역시 레이더와 카메라를 기반으로 한 레벨 2 수준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등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구매부터 사후관리까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



수입차 구매 시 가장 큰 고민거리인 사후관리(AS) 문제에 대해서도 지커는 명확한 해법을 제시했다. 초기부터 딜러 방식을 통해 판매망을 구축,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등이 딜러사로 참여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 주요 도시에도 전시장을 마련한다. 서비스 센터 역시 제주도를 포함해 각 지역별로 최소 1개소 이상 구축하여 AS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이는 브랜드의 한국 시장 안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7X 실내 / 지커
7X 실내 / 지커


지커코리아는 7X를 시작으로 향후 MPV 모델인 009와 슈팅브레이크 007 등 후속 모델 라인업 확장도 검토 중이다. 정확한 출시 시점과 가격은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며, 5천만 원대라는 가격 경쟁력까지 갖출 경우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7X / 지커
7X / 지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