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KGM의 야심작, 코드명 SE10의 정체는?

중국 체리의 플랫폼과 KGM의 디자인이 만나 탄생할 새로운 하이브리드 SUV에 관심이 쏠린다.

SE10 프로젝트 / KGM
SE10 프로젝트 / KGM


3월의 봄기운과 함께 자동차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KGM이 의미 있는 출사표를 던졌다. 바로 중국 체리자동차와 손잡고 개발 중인 중대형 SUV, 코드명 ‘SE10’ 프로젝트다.

KGM의 이번 신차는 **중국 기술과의 협력**, **싼타페를 겨냥한 체급**,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요약된다. 과연 KGM은 이 새로운 카드로 국내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KGM과 체리의 만남,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서다



SE10 프로젝트 F100 / KGM
SE10 프로젝트 F100 / KGM


KGM이 꺼내든 카드는 중국의 체리자동차다. SE10은 양사의 기술 협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첫 공동 프로젝트로,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콘셉트카 F100의 디자인 유전자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체리의 T2X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플랫폼 공유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양사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자율주행 기술, 전기전자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이는 SE10이 기존 KGM 모델들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기술적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싼타페와 어깨 나란히 할 차체, 심장은 무엇일까



티고9 / 체리자동차
티고9 / 체리자동차


SE10의 기반이 될 체리 티고9은 현대차 싼타페와 비슷한 체급을 가진 중대형 SUV다. KGM은 티고9의 섀시 구조를 활용하되, 전면과 후면, 실내 디자인은 KGM 고유의 정체성을 담아 새롭게 다듬을 예정이다.

시장의 관심은 단연 파워트레인에 쏠린다. 참고로 티고9 수출형 모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무려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다. 합산출력 428마력이라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34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로 순수 전기만으로 약 170km를 주행할 수 있다. 만약 이 사양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국내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가장 유력한 심장, 티고8의 PHEV 시스템



SE10 프로젝트 F100 / KGM
SE10 프로젝트 F100 / KGM


하지만 업계에서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바로 티고8에 탑재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단일 전기모터, 1단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가 조합된 전륜구동 방식이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수준이며, 18.4kWh 배터리팩을 통해 순수 전기 모드로 약 95km를 주행할 수 있다. 티고9의 사양보다는 다소 낮지만, 국내 도로 환경과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구성이라는 평가다. 결국 SE10은 싼타페급 차체에 효율성을 강조한 PHEV 시스템을 결합한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SE10, KGM의 미래 전략을 담은 첫 단추



KGM·체리자동차 협력 / KGM
KGM·체리자동차 협력 / KGM


SE10 프로젝트는 단순히 신차 한 대를 출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30년까지 총 7종의 신차를 선보이겠다는 KGM의 중장기 전략의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브랜드의 약점으로 꼽혔던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SE10. 체리와의 기술 협력이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그리고 KGM이 이 차를 통해 국내 중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