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가격 인하와 풀 패키지 전략으로 테슬라 꺾고 국내 1위 탈환
보급형부터 고성능까지, 촘촘한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 넓혔다

좌측부터 EV4 GT, EV3 GT, EV5 GT 사진 기아
좌측부터 EV4 GT, EV3 GT, EV5 GT 사진 기아


기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었다. 올해 1월, 월간 기준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우며 강력한 경쟁자 테슬라를 제치고 당당히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프로모션의 결과가 아닌, 치밀한 가격 전략과 탄탄한 라인업이 맞물려 이뤄낸 쾌거로 평가된다.

테슬라와 BYD 모두 제친 압도적 격차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계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월 한 달간 총 3,628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1,966대를 판매한 테슬라를 1,600대 이상 앞지른 수치다. 중국의 전기차 강자 BYD는 1,347대로 3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 것은 기아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금 확고히 했음을 보여준다. 연초부터 시작된 기아의 질주가 시장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전시되어있는 EV5 / 기아
전시되어있는 EV5 / 기아


성공의 열쇠, 파격적인 가격 정책

이번 판매량 급증의 가장 큰 원동력은 기아의 과감한 가격 전략에 있다. 기아는 주력 모델인 EV5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을 280만 원, EV6는 300만 원씩 인하하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부담을 크게 낮췄다. 여기에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더욱 내려간다.

특히 새로 출시된 EV5 스탠다드 모델은 실구매가를 3,400만 원대로 공격적으로 책정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이는 테슬라 모델Y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해 확실한 가격 우위를 점하며 ‘전기차는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V9 GT / 기아
EV9 GT / 기아


가격을 넘어선 종합적인 고객 경험 제공

기아의 전략은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았다. 구매부터 유지, 그리고 중고차 처리까지 전 과정에 걸쳐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풀 패키지’ 전략을 병행했다. 서비스, 금융 프로그램, 중고차 가치 보장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책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주었다.

이러한 접근은 전기차 소유 경험 자체를 개선함으로써 단기적인 판매 증진을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충성도를 확보하려는 기아의 큰 그림으로 해석된다.
기아 EV6 / 사진=기아
기아 EV6 / 사진=기아

촘촘해진 라인업, 선택의 폭을 넓히다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촘촘한 라인업 구축 역시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 기아는 EV3, EV4, EV9의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안전 및 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대형 전기 SUV인 EV9에는 새로운 엔트리 트림을 추가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나아가 보급형 모델인 EV3, EV4, EV5의 고성능 GT 라인업 출시까지 예고하며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는 보급형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전기차 전 분야를 아우르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다.

기아 신형 로고 / 기아
기아 신형 로고 / 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