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흥 강자 리오토, 플래그십 SUV ‘L9 리비스’ 공개
4륜 조향, 800V 액티브 서스펜션 등 첨단 기술로 무장... 1억 2천만원 가격표 달고 제네시스에 도전장
L9 - 출처 : 리오토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가 1억 2천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플래그십 SUV ‘L9 리비스’를 공개하며 시장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제네시스 GV80 등 국산 프리미엄 SUV와 직접 경쟁을 예고한 이 모델은 압도적인 첨단 기술로 무장했다. 판매 부진을 겪던 리오토가 꺼내 든 ‘풀체인지급’ 신형 카드가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자세히 알아보자.
현존 최고 수준의 두뇌
L9 리비스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압도적인 연산 성능이다. 리오토가 자체 개발한 5나노 공정의 ‘Mach 100’ 칩 2개를 탑재해 총 2,560TOPS(초당 1조번 연산)의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기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던 샤오펑 G7의 2,250TOPS를 뛰어넘는 수치다.
리오토는 이를 “현존 가장 강력한 지능형 주행 두뇌”라고 자신했지만, 실제 도로에서의 주행 보조 시스템 완성도와 안정성은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증명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하드웨어 성능이 곧바로 주행 품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L9 - 출처 : 리오토
대형 SUV의 편견을 깨는 섀시 기술
섀시 기술 역시 혁신적인 수준으로 진화했다. 각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800V 액티브 서스펜션을 적용, 최대 1만 뉴턴의 힘으로 차체를 지지한다. 이를 통해 차체의 좌우 쏠림을 막아주는 안티롤바 없이도 안정적인 차체 제어가 가능하다.
여기에 대형 SUV의 약점으로 꼽히던 좁은 길 주행과 주차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스티어-바이-와이어(전자식 조향)와 4륜 조향 시스템을 더했다. 회전 반경을 크게 줄이고 민첩성을 높여 운전의 재미와 편의성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완전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까지 적용해 조향과 제동 모두 다중 안전 중복 구조를 갖췄다.
1억 2천만원 가격에 담긴 자신감
L9 - 출처 : 리오토
L9 리비스의 가격은 55만 9,800위안, 우리 돈으로 약 1억 2천만원에 책정됐다. 기존 최상위 트림보다 무려 10만 위안(약 2,100만원)이 인상된 파격적인 가격이다. 이는 지커 9X 하이퍼 등 1,000kW 이상의 초고성능 경쟁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가격대다.
한때 연간 11만 대 이상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L9은 화웨이, 지리 등 경쟁사의 신차 공세에 밀려 최근 판매량이 급감했다. 리오토는 단순한 부분 변경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고 판단, 가격 인상을 감수하면서까지 기술력으로 정면 승부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배터리 용량, 1회 충전 주행거리, 제로백 가속 성능 등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비교하는 핵심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오토의 기술 중심 전략이 다시 한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L9 리비스는 리오토의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L9 - 출처 : 리오토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