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쏘렌토, 2011년 모닝 이후 10만대 클럽 가입하며 국산 SUV 시장 평정
라이벌 싼타페와 역대 최대 격차 벌리며 압도적 1위, 성공 비결은 ‘하이브리드’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차
현대 팰리세이드 / 사진=현대차




국산 중형 SUV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기아 쏘렌토가 2025년 한 해 동안 무려 10만 2,000대라는 경이로운 판매고를 올리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 이는 2020년부터 6년 연속 국산 SUV 챔피언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역대 최고 판매 수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특히 기아 모델 중 연간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한 것은 2011년 경차 모닝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쏘렌토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를 실감하게 한다.

하이브리드 날개 단 쏘렌토, 적수가 없다



쏘렌토 신드롬의 중심에는 단연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 2024년 출시된 부분 변경 모델부터 강화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친환경과 고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정확히 관통했다. 높은 연비와 정숙성,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월별 판매량에서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경쟁 모델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전년 대비 5.8% 증가한 판매량은 차세대 모델 출시가 연기될 정도의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하는 대목이다.

기아 쏘렌토 외관 / 사진=기아
기아 쏘렌토 외관 / 사진=기아




왕의 귀환은 옛말 싼타페의 초라한 성적표



한때 중형 SUV의 대명사로 불렸던 현대 싼타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5년 5만 7,889대 판매에 그치며 쏘렌토와의 격차는 4만 2,113대까지 벌어졌다. 이는 2022년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격차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5%나 급감하며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쏘렌토에게 내준 모양새다. 올해 부분 변경 모델 출시가 예정되어 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팰리세이드의 약진과 SUV 시장의 미래





기아 쏘렌토 내부 / 사진=기아
기아 쏘렌토 내부 / 사진=기아


한편, 현대 팰리세이드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 2025년 6만 909대가 판매되어 전년 대비 190.5%라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성공의 비결은 역시 하이브리드였다. 2024년 말 출시된 신형 모델에 처음 도입된 하이브리드 사양이 전체 판매의 62.6%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스포티지는 7만 4,517대로 2위를, 셀토스는 5만 5,917대로 5위를 기록하며 SUV 시장의 인기를 이어갔다. 2025년 국산 SUV 총판매량은 67만 8,536대로 전년 대비 6.8% 증가하며, 쏘렌토를 필두로 한 SUV의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기아 쏘렌토 후면 / 사진=기아
기아 쏘렌토 후면 / 사진=기아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