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부분변경 ‘몬데오’ 공개...헤드라이트부터 범퍼까지 확 바뀐 디자인
1.5 터보 하이브리드 라인업 추가...국내 출시 시 그랜저와 정면 대결하나
포드 몬데오 - 출처 : 포드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장악한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드가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몬데오’를 공개하며 파격적인 상품성 개선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몬데오는 기존 모델의 강점은 유지하면서도 디자인과 성능, 편의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내를 가득 채우는 27인치 디스플레이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완전히 새로워진 얼굴
포드 몬데오 - 출처 : 포드
신형 몬데오의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의 상·하단 분리형 헤드라이트를 과감히 버리고, 한층 정제되고 날렵한 단일형 헤드라이트를 채택했다. 전면 라이트 스트립을 제거하고 그릴 디자인을 새롭게 다듬어 보다 강인하고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후면부 역시 테일램프 내부 그래픽을 변경하여 완성도를 높였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휠과 신규 차체 색상을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35mm, 휠베이스 2,945mm로 기존과 동일해, 넉넉한 실내 공간은 그대로 유지했다.
핵심은 27인치 초광폭 스크린
포드 몬데오 - 출처 : 포드
실내의 핵심은 단연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길게 이어진 27인치 4K 초광폭 디스플레이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셋이 새롭게 탑재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반응 속도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전환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강화된 음성 비서 기능 역시 운전의 편의성을 높이는 요소다.
센터 콘솔 하단에는 50W 고속 무선 충전 패드를 새롭게 마련했고, 컵홀더 구조를 단순화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세심한 변화도 돋보인다. 이는 단순히 화면 크기만 내세우는 것을 넘어, 실제 주행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품질 향상에 집중했음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추가로 경쟁력 강화
포드 몬데오 - 출처 : 포드
파워트레인 라인업도 한층 강력해졌다. 기본 1.5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96마력, 최대토크 26.8kg.m로 성능이 상향 조정됐고, 2.0리터 터보 엔진 역시 최고출력 261마력, 최대토크 41.6kg.m로 출력이 증강됐다. 두 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1.5 터보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새롭게 추가된다는 것이다. 이는 전동화 추세에 발맞추고 연비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정통 내연기관 세단의 주행 감각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다.
중국 시장에서 생산되는 몬데오는 일부 중동 지역에서 ‘토러스’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과거 국내에서도 몬데오와 토러스가 모두 판매된 이력이 있어, 이번 신형 몬데오의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압도적인 디스플레이와 개선된 상품성을 무기로 그랜저, K8, 렉서스 ES 등 쟁쟁한 모델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