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박스형 디자인의 신형 소형 SUV ‘브리저’ 콘셉트 공개. 2027년 양산 목표로 캐스퍼, 베뉴 시장에 도전장.
가솔린부터 하이브리드, 전기차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예고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출처 : 르노 브리저
현대차 캐스퍼가 긴 출고 대기 기간으로 원성을 사는 가운데, 르노가 시장의 판도를 흔들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최근 공개된 소형 SUV 콘셉트카 ‘브리저(Bridger)’가 그 주인공이다.
정통 오프로더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박스형 디자인, 동급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실내 공간, 그리고 가솔린부터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파워트레인 선택지를 예고하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과연 브리저는 어떤 매력으로 캐스퍼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
디펜더 연상시키는 각진 디자인의 매력
출처 : 르노 브리저
브리저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디자인이다. 최근 유행하는 유선형 디자인 대신, 과거 오프로더들의 강인한 감성을 담은 각진 박스형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랜드로버 디펜더나 스즈키 짐니를 떠올리게 하지만, 크기는 현대 베뉴와 비슷한 4m 이하의 서브콤팩트급이다.
전면부에는 기존 르노의 다이아몬드 로고 대신 그릴 전체를 가로지르는 대형 ‘RENAULT’ 워드마크를 적용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후면 역시 스윙 방식의 테일게이트와 외부에 장착된 스페어타이어로 오프로드 감성을 한껏 강조했다. 작지만 당찬 디자인이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작지만 알차다 동급 최고 수준 실내 공간
출처 : 르노 브리저
브리저는 오프로드 스타일의 외관과 달리,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SUV다. 약 200mm의 지상고를 확보해 일상적인 수준의 험로 주행은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산악 주행을 위한 모델은 아니다.
르노는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내 활용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한다. 기본 적재 공간은 400L에 달하며, 뒷좌석 무릎 공간 역시 200mm를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을 목표로 개발됐다. 도심 주행은 물론 주말 레저 활동까지 염두에 둔 실용적인 공간 설계가 돋보인다.
가솔린부터 전기차까지 골라 타는 재미
출처 : 르노 브리저
브리저는 모듈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르노는 구체적인 기술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순수 전기차(EV) 모델까지 출시를 예고했다.
이는 친환경차에 대한 높은 관심과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모두 충족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형 전기 SUV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의 브리저 EV 모델이 출시된다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
2027년 출격 국내 출시는 언제쯤
르노 브리저는 2027년 말 인도 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후, 2028년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 출시 여부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하지만 현재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캐스퍼의 독주 체제인 점을 고려하면, 르노코리아 입장에서 브리저는 놓칠 수 없는 카드다. 만약 브리저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긴 출고 대기에 지쳤거나 베뉴의 디자인에 아쉬움을 느꼈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