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톤 차량 하중을 견디는 작은 부품의 비명, 무심코 반복한 습관이 수리비 폭탄으로 돌아온다
경사로 주차 시 특히 위험한 이유
잘못된 주차 습관이 계속되면 변속기 내구성 저하는 물론, 최악의 경우 부품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주차 순서를 단 하나만 바꿔도 값비싼 수리비를 아끼고 차량을 더 오래 탈 수 있다. 평소 내 차에서 나던 소리가 이 때문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변속기 충격은 P단보다 브레이크가 먼저다
핵심은 차량 하중을 변속기가 아닌 주차 브레이크(사이드브레이크)가 먼저 감당하게 만드는 것이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 차를 완전히 멈춘 뒤, 기어를 N(중립)에 둔다. 그 다음 주차 브레이크를 확실히 체결하고, 밟고 있던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살짝 떼 차가 완전히 고정됐는지 확인한다.차가 더는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면, 마지막으로 변속기를 P단으로 옮기고 시동을 끄면 된다. 이 순서만 지켜도 변속기 내부의 ‘파킹 폴’이라는 작은 부품에 가해지는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내 차 브레이크 방식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
주차 브레이크는 차량 종류에 따라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막대 형태로 있는 ‘레버식’과 운전석 좌측 발밑 페달을 밟는 ‘풋식’이 전통적인 방식이다. 최근 차량에는 버튼 하나로 조작하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가 주로 탑재된다.EPB는 변속기를 D(주행)나 R(후진)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밟으면 자동으로 해제되어 편리하다. 하지만 어떤 방식이든 출발 전 계기판에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이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브레이크가 잠긴 채 주행하면 타는 냄새와 함께 심각한 부품 손상을 초래한다.
경사로 주차는 안전장치를 하나 더 써라
특히 오르막이나 내리막길 주차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P단과 주차 브레이크만 믿었다가 차가 밀려 내려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주차 브레이크를 확실히 체결하는 것은 기본이다.여기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조치를 더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바퀴를 인도 연석 방향으로 돌려놓는 것이 좋다. 차가 밀리더라도 바퀴가 연석에 걸려 멈추게 하기 위함이다. 경사가 심하다면 바퀴 뒤에 고임목을 받쳐두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