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63년 만에 글로벌 판매 313만대 돌파 ‘역대 최대’
국내선 ‘쏘렌토’ 해외선 ‘스포티지’... SUV 명가 입증
기아스포티지 PHEV 사진=현대모터그룹
기아가 창사 이래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도 ‘SUV 명가’로서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연간 판매 313만 대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특히 국내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쏘렌토와 스포티지가 이 같은 실적의 일등 공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아는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3만 5,803대를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직전 최고 기록이었던 2024년의 308만 9,300대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전년 대비 2% 성장한 기록입니다. 1962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지 63년 만에 달성한 최대 실적입니다.
안방마님 ‘쏘렌토’, 아빠들 선택받고 10만 고지 점령
기아 카니발 / 사진=기아
국내 시장에서의 주인공은 단연 쏘렌토였습니다. 쏘렌토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만 무려 10만 2대가 팔려나갔습니다. 2002년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쏘렌토의 이 같은 인기는 싼타페와의 경쟁에서 디자인 호평을 받은 점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높은 연료 효율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대기 기간이 상당할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습니다. 쏘렌토의 뒤를 이어 ‘패밀리카의 정석’ 카니발이 7만 8,218대, 스포티지가 7만 4,517대를 기록하며 내수 시장을 뒷받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기아의 국내 판매는 세단보다 레저용차량(RV)이 압도했습니다. RV 모델 전체 판매량은 36만 5,105대로, 승용 모델(13만 9,394대)의 두 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기아 쏘렌토 / 사진=기아
글로벌 효자는 ‘스포티지’... 해외서만 50만 대 육박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기아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스포티지는 전 세계 시장에서 총 56만 9,688대가 판매되며 기아의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특히 해외 판매분만 49만 5,171대에 달해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소형 SUV 셀토스 역시 29만 9,766대가 팔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를 입증했고, 쏘렌토 또한 26만 4,673대가 판매되며 힘을 보탰습니다. 기아의 해외 판매량은 총 258만 4,238대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럽에서는 전기차 라인업이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각 국가별 시장 상황에 맞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파워트레인 구성을 유연하게 가져간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6년 ‘335만 대’ 조준... 친환경차 비중 늘린다
기록적인 한 해를 보낸 기아는 올해 목표를 더욱 상향 조정했습니다. 2026년 글로벌 판매 목표를 335만 대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전년 실적 대비 약 6.8% 높은 수치로,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치입니다. 국내 56만 5,000대, 해외 277만 5,000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아는 전기차(EV) 대중화 모델의 생산을 늘리고,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입니다. 또한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더욱 촘촘히 하여 수익성과 판매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업계에서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여전히 높은 인기로 인해 출고 대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기아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분변경을 거친 스포티지 역시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받고 있어, 올해 기아가 세운 335만 대 목표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