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9, 제조사 할인과 보조금 결합 시 실구매가 5천만 원대 ‘파격’

트림별 잔여 10대 수준, 재고 소진 시 조기 종료… ‘독일 올해의 차’ 선정된 아이오닉9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걸었다. 제조사 할인과 정부 보조금을 모두 합할 경우 최대 1,618만 원 수준의 혜택이 적용돼, 7천만 원에 육박하던 3열 대형 전기 SUV를 5,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아이오닉9 실내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9 실내 / 현대자동차


‘역대급’ 할인 혜택… 5천만 원대 실구매가 ‘눈길’

이번 특별기획전은 ‘H-SUPER SAVE’ 프로그램 200만 원, 이달의 구매 혜택 310만 원 등 제조사 차원에서만 최대 510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더해진다.

아이오닉 9은 차량 가격에 따라 보조금 지원이 이루어진다. 울릉군 기준으로 국고보조금 279만 원과 지자체 보조금 529만 원 등 총 808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국내 최대 수준의 지원금이다. 이 경우 제조사 할인 510만 원과 보조금 808만 원을 더해 총 1,318만 원의 할인이 적용된다.

아이오닉 9의 공식 판매가는 익스클루시브 트림(항속형 2WD)이 6,715만 원부터 시작한다. 1,318만 원의 혜택을 모두 적용할 시 실구매가는 약 5,397만 원 수준으로 내려간다.

여기에 생산월 조건, 블루멤버스 포인트 선사용, 트레이드-인 특별조건 등을 모두 활용할 경우, 최대 할인 폭은 1,618만 원에 달할 수 있어 실구매가는 5천만 원 초반대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아이오닉9(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아이오닉9(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재고 단 10여 대”… 조기 소진 시 ‘즉시 종료’

다만 이번 행사는 한정 기간, 한정 물량으로 운영된다. 28일 현대차 기준, 아이오닉 9 롱레인지 프레스티지 및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재고가 10대 미만, 캘리그래피 트림 역시 약 15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고가 소진되면 행사는 즉시 종료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플래그십 전기 SUV를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행사”라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질적 소비자 혜택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기차 재고 증가 부담에 따라 현대차가 재고차 중심의 공격적인 할인으로 판매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현대 아이오닉9 2025 레드 닷 어워드 본상 (출처=현대차)
현대 아이오닉9 2025 레드 닷 어워드 본상 (출처=현대차)

‘독일 올해의 차’… 아이오닉 9, 어떤 차인가?

이번 할인 대상인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다. 2026년 ‘독일 올해의 차(GCOTY)’ 프리미엄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당시 유럽 소비자들은 ‘라운지형 인테리어’와 ‘인간 중심의 설계 철학’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 5,060mm, 휠베이스 3,130mm의 압도적인 크기를 바탕으로 6인승 또는 7인승 구성을 제공, 패밀리카로서의 가치가 높다. 특히 6인승 모델은 2열 독립 캡틴 시트가 적용되며, 스위블(회전) 시트나 릴렉션 시트를 선택해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가 아이오닉9와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가 아이오닉9와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현대차그룹 제공)

500km 넘는 주행거리와 ‘24분’ 초고속 충전

핵심 스펙인 주행 성능도 뛰어나다. 110.3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 2WD 19인치 휠 기준 공식 주행거리는 532km에 달한다. (국내 인증 기준 최대 542km)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 기반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지원하는 점도 강점이다. 350kW급 초고속 충전기 이용 시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약 24분 만에 충전이 완료된다. 실내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와 현대 스마트센스(ADAS)가 탑재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5천만 원 초반대 실구매가는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이라며 “보조금과 한정 재고 프로모션을 동시에 활용할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태영 기자 tae0@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