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가격은 그대로, 신규 컬러와 ACTIV 트림 추가로 상품성 강화

대한민국 소형 SUV 시장의 숨은 강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2026년형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국내 승용차 수출 1위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먼저 상품성을 인정받은 ‘월드클래스’ 모델이다. 최근 GM 본사가 글로벌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국 공장에서의 지속 생산을 약속한 만큼, 더욱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가격은 동결하고 상품성은 높여 기아 셀토스 등 경쟁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측정면 (출처=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측정면 (출처=쉐보레)


똑똑한 진화, 가격은 묶고 매력은 더했다

신차 가격이 오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요즘,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가격을 동결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는 사실상의 가격 인하 효과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Premier 트림은 2,757만 원, RS 트림은 3,052만 원부터 시작하며, 7월 프로모션으로 제공되는 70만 원 할인과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2천만 원대부터 시작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측면 (출처=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측면 (출처=쉐보레)


가격은 그대로지만 매력은 더했다. 세련된 ‘모카치노 베이지’와 개성 있는 ‘피스타치오 카키’ 외장 컬러가 새롭게 추가됐고, 오프로드 감성으로 인기가 높았던 ‘ACTIV’ 트림이 한정판으로 재출시되어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킨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쉐보레)


1.35L 터보 엔진과 ‘Z-링크’ 서스펜션의 조화

트레일블레이저의 심장은 검증된 1.35리터 E-Turbo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로 배기량을 뛰어넘는 경쾌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진짜 매력은 구동 방식에 따라 차별화된 하체 세팅에 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측후면 (출처=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측후면 (출처=쉐보레)


전륜구동(FWD) 모델은 연비 효율에 초점을 맞춘 VT40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복합연비 12.9km/L를 달성했다. 반면, 사륜구동(AWD) 모델에는 9단 자동변속기와 함께 동급에서 찾아보기 힘든 ‘Z-링크’ 리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Z-링크 서스펜션은 일반적인 토션빔 방식보다 좌우 바퀴의 움직임이 자유로워, 험로나 코너에서 한 차원 높은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하는 고급 사양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후면 (출처=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후면 (출처=쉐보레)

수출 1위의 자부심,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신뢰

트레일블레이저의 가장 큰 자산은 ‘글로벌 베스트셀러’라는 검증된 명성이다. 2023년 국내에서 생산된 승용차 중 가장 많은 수가 해외로 수출되며, 세계 시장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했다. 이는 디자인, 성능,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출처=쉐보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내 (출처=쉐보레)
최근 GM 본사가 한국 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전기 SUV의 생산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한 점도 호재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부품 수급과 높은 생산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화려함보다는 ‘잘 만든 차’의 본질에 집중하는 합리적인 소비자들에게,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는 가장 믿음직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