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BYD 아토3, 볼보 EX30까지!” 소형 전기차 전성시대 개막!

“프리미엄 전기차만 잘 나가던 시대는 끝났다!” 2025년, 전기차 시장에 ‘가성비’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리미엄 모델 중심으로 형성되었던 전기차 시장이, 올해는 3천만 원대 소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가성비’ 전기차는 과연 무엇일까?
볼보 EX30 측전면부(출처=볼보)
볼보 EX30 측전면부(출처=볼보)
“전기차 판매량 감소, 하이브리드는 질주!” 2024년, 달라진 자동차 시장!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14만 6천 대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전체 신차 판매량 역시 163만 5천 대로 6.5% 줄어들며,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HEV) 판매량은 38만 9천 대로 29.2% 증가하며,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20%를 돌파했다.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1000만 원 이상 저렴해졌다!” 2024년, 전기차 평균 판매가 ‘뚝’!

전기차 시장의 변화는 가격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은 5,590만 원으로, 2023년(6,760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낮아졌다. 특히, 3,000만~4,000만 원대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3년 12.5%에서 2024년 32.8%로 2.6배 증가하며, ‘가성비’ 전기차의 인기를 입증했다.
기아 EV3 GT라인(출처=기아)
기아 EV3 GT라인(출처=기아)
“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3천만 원대 ‘가성비’ 전기차 시대 열다!

보급형 전기차 시대의 포문을 연 것은 기아 EV3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이다. 기아 EV3는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보조금 적용 시 3,00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한 가격과 1회 충전 시 510km 주행 가능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전 예약만 1만 대 이상을 기록했고, 출시 반년 만에 1만 2,851대가 판매되며, 기아의 대표 전기차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EV3 (출처=기아)
EV3 (출처=기아)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역시 지난해 4분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 출시 3개월 만에 8,657대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출처=현대차)
“BYD 아토3, 볼보 EX30!” 수입차도 ‘가성비’ 경쟁 합류!

가성비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 글로벌 브랜드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지난 1월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진출, 첫 모델로 ‘아토3’를 선보였다. 기본 트림 판매가는 3,150만 원이며, 보조금 적용 시 2,000만 원 후반대에 구매 가능하다.
EX30 (출처=볼보)
EX30 (출처=볼보)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달 공식 출시되는 EX30은 4,000만 원대 가격에도 볼보 특유의 안전 사양과 272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갖춰,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국내 판매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BYD 아토3 (출처=BYD)
BYD 아토3 (출처=BYD)
“화재 걱정 NO!” 전기차 안전, 배터리 수명 불안 해소 노력!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 화재 문제와 배터리 수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기사 EV3
현대차와 기아는 ‘2025 에브리 케어’와 ‘2025 기아 e-라이프 패키지’를 통해 전기차 화재 발생 시 최대 100억 원의 손해액을 보상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차량 가격의 최대 55%를 보장하는 ‘잔존가치 보장 서비스’를 시행하고, 보증 서비스도 기존보다 확대해 5년 또는 10만 km까지 제공한다.

KGM 역시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발생 시 최대 5억 원을 보상해주는 ‘전기차 배터리 안심 보상 프로그램’과 국내 최장인 10년/100만 km 보증 서비스를 내놓으며 소비자 신뢰 확보에 나섰다.

“전기차 춘추전국시대!” 가성비와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전기차 시장이 ‘가성비’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졌다. 가격 부담을 낮춘 소형 전기차가 대거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제 전기차 시장의 승자는 가성비와 성능을 모두 갖춘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