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3보다 저렴한 막내 전기 SUV 등장, 유럽 시장 노린다 -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 (출처=motor.es)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 (출처=motor.es)
기아가 유럽 소형 전기 SUV 시장을 정조준하며 야심 차게 준비한 새로운 보급형 전기차 ‘EV2’의 테스트카가 드디어 포착되었다. 2025년 1월 10일, 외신을 통해 공개된 스파이샷은 벌써부터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매력적인 가격대가 예고되며, EV3보다 저렴한 막내 전기 SUV의 등장을 알렸다. 이는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게임 체인저’의 탄생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2 (출처=motor.es)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2 (출처=motor.es)
- 작지만 알찬 구성, 앙증맞은 디자인에 첨단 기술까지? -

포착된 테스트카를 통해 베일에 싸여있던 EV2의 디자인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EV2는 작지만 당찬 매력을 뽐낸다. 전면부에는 기아의 상징과도 같은 스타맵 시그니처 주간주행등과 수직형 헤드램프가 앙증맞은 조화를 이룬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형님 격인 EV3와 유사한 박스 형태를 띠고 있어,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기대하게 한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예사롭지 않다. 낮게 자리 잡은 테일램프와 범퍼 중앙에 위치한 후진등은 EV2만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내는 포인트다. 실내 역시 알차게 꾸며졌다. 투톤 스티어링 휠과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세련된 감성을 더하며, 운전자 중심의 직관적인 설계로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3 (출처=motor.es)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3 (출처=motor.es)
- 480km 주행 가능, 성능까지 겸비한 ‘작은 거인’ -

EV2는 전장 4,000mm, 휠베이스 2,550mm의 아담한 체구를 지녔지만, 성능만큼은 결코 만만치 않다. 기아의 C세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EV2는 63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WLTP 기준 최대 480km라는 놀라운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소형 전기 SUV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수치로,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4 (출처=motor.es)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4 (출처=motor.es)
여기에 싱글 모터 전륜구동 방식에 최고출력 160마력을 발휘하는 성능은 도심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충분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마디로 ‘작은 거인’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스펙이다.

- 2026년형 모델 판매, 국내 출시는 여전히 물음표 -

기아는 EV2를 2025년 하반기에 전격 공개하고, 2026년형 모델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은 기아의 유럽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가격은 2만 5,000유로(약 3,700만 원)로 예상된다. 이는 기아의 엔트리 전기 SUV인 EV3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5 (출처=motor.es)
기아 EV2 테스트카 스파이샷5 (출처=motor.es)
당초 기아는 EV2를 유럽 시장에 특화된 모델로 소개하며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지만,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의 긍정적인 판매 실적을 고려해 국내 출시 여부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EV2가 국내에 출시된다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V2는 “가성비”라는 강력한 무기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준비를 마쳤다. 과연 EV2가 소형 전기 SUV 시장에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과도 만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