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최대 60만원
신청 방법·사용처 총정리
기름값은 오르고, 장바구니 물가는 내려갈 기미가 없다. 매달 빠져나가는 생활비는 그대로인데 체감 경기는 더 팍팍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등장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한 지원금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숨통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생성형이미지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된다. 전체 국민의 약 70%가 대상이며, 1인당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차등 지급’이다. 지난해처럼 모두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라, 소득과 거주 지역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55만~60만원, 차상위계층과 한부모 가정은 45만~50만원 수준을 받는다. 일반 가구는 수도권 기준 10만원, 비수도권은 15만원 수준이다. 인구가 줄어든 지역에 거주하면 최대 2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금액만 보면 크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식료품비, 교통비, 공과금까지 줄줄이 오르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체감 지원’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특히 가족 단위라면 수십만 원 단위로 차이가 벌어지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가장 중요한 건 신청 방법이다. 이번 지원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신청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우선 온라인 신청은 간편하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앱에서 신청하면 되고, 신용·체크카드는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 콜센터, ARS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오프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지류형)이나 선불카드는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고, 카드 신청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특히 고령자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경우에는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된다. 요청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방문해 접수를 도와준다.
신청 기간은 두 번으로 나뉜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1차 신청이 가능하며, 이후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 2차 신청이 진행된다. 일반 국민(하위 70%)은 5월 18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사진=생성형이미지
■ 어디서 쓸 수 있나…“동네 가게 살리는 돈”
지급 방식은 익숙하다.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원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사용처는 제한된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연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유흥·사행 업종도 제외된다.
처음에는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정부의 의도는 분명하다. 지원금이 동네 식당, 마트, 전통시장으로 바로 흘러가게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 당시 골목상권 매출이 늘고 소비 심리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이번에도 ‘동네 경제 살리기’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생성형이미지
지난해 소비쿠폰에서 가장 큰 논란은 ‘낙인 효과’였다. 소득에 따라 카드 색깔이 달라 주변 시선을 의식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번에는 이런 문제를 보완했다. 카드 디자인을 모두 동일하게 만들고, 지급 금액도 표시하지 않도록 바꿨다.
또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도 운영한다. 신청부터 지급까지 전담 인력과 상담 시스템도 강화된다.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훨씬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생성형이미지
이번 정책에는 총 6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 돈이 소비를 자극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별도의 추경 예산을 편성해 소상공인 지원과 생활비 부담 완화에 나섰다. 그만큼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지원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당장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는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성패는 숫자가 아니라 체감에 달려 있다. 지원금이 실제 소비로 이어지고, 동네 상권까지 살아난다면 그 효과는 단순한 금액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