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km 질주한 ‘아반떼 할배’, N 옷 입고 회춘하다!

캐나다에서 믿기 힘든 ‘회춘’ 스토리가 펼쳐졌다. 무려 100만 km를 넘게 달린 2008년식 아반떼 HD(현지명: 엘란트라)가 현대 N의 손길을 거쳐 ‘아반떼 N’ 스타일로 변신,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는 소식이다! 마치 백발의 노인이 갑자기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한 놀라운 변화에 자동차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까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놀라운 ‘회춘 프로젝트’는 캐나다 퀘벡 주에서 방영하는 TV 프로그램 ‘룰즈 오 수이반트(Roulez au Suivant)’를 통해 소개되었다. 2011년부터 한 배달 기사의 발이 되어 무려 100만 km를 넘게 달린 이 아반떼 HD는, 마치 훈장처럼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심지어 트립 컴퓨터의 최대 표기값인 999,999km에서 멈춰버린 채, 더 이상 주행 거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하지만 현대차 캐나다 법인은 이 ‘아반떼 할배’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룰즈 오 수이반트’ 제작진과 함께 대대적인 복원 작업에 착수한 것! 100개 이상의 부품을 교체하고, 엔진 블록까지 새것으로 바꾸는 등, 차량을 완전히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수준의 작업이 이루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현대 N 브랜드의 상징적인 색상인 ‘퍼포먼스 블루’로 새 옷을 입히고, 강렬한 디자인의 바디킷과 새로운 휠까지 장착하여 ‘아반떼 N’ 스타일로 완벽하게 탈바꿈시켰다. 마지막으로 트립 컴퓨터까지 리셋하여 숫자 ‘0’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새롭게 태어난 ‘아반떼 N’은 ‘룰즈 오 수이반트’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수백 명의 지원자 중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16세 소년 라샨스! 평소 ‘아반떼 N’을 꿈꿔왔던 라샨스는 깜짝 선물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알고 보니 라샨스의 어머니와 형제가 몰래 신청서를 냈다고 한다.

라샨스는 이제 막 운전면허를 딴 ‘초보 운전자’이지만, ‘아반떼 N’과 함께 멋진 드라이빙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100만 km라는 기록을 세운 ‘아반떼 할배’는 이제 젊은 열정을 가진 라샨스와 함께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한편, 이번 ‘회춘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아반떼 HD는 2006년 출시되어 2013년까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모델이다. 2009년에는 J.D 파워 초기 품질 조사에서 소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았고,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석호 기자 sh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