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아내에게 이혼 조정 중 남편이 내건 단 하나의 조건
막말보다 더 심각했던 부부관계 문제, 서장훈의 따끔한 일침은?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에게 주 4회 부부관계를 요구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이혼 위기에 놓인 ‘투병부부’의 최종 조정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부부는 이혼 숙려 기간을 거치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고 재결합 의지를 보였다.
앞서 아내 측은 남편의 상습적인 막말과 폭언을 문제 삼아 위자료 2000만 원을 요구했으나, 캠프 입소 후 변화된 남편의 모습을 보고 위자료를 서로 청구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남편 역시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며 지금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고 호소했고, 아내 또한 “캠프에 와서 노력하는 모습에 희망이 생겼다”며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방송화면 캡처
남편의 유일한 요구사항 주 4회 부부관계
문제는 이후에 터져 나왔다. 아내 측은 가족 앞 욕설 금지, 존댓말 사용 등을 요구했으나, 남편 측의 요구사항은 단 하나, ‘아내 완치 후 최소 주 1회 이상 부부관계’였다.
남편 측 변호사는 “아내가 아픈 상황은 남편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최대 4회까지만이다. 남편도 5회는 힘들다”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아내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과거 컨디션이 좋고 속궁합이 잘 맞을 때 내가 먼저 주 3회를 요구한 적 있다. 그런데 그때도 남편이 힘들어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주 4회 언급은 웃기려고 했거나, 세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솔직히 남편도 무리”라고 반박해 상황을 반전시켰다.
서장훈의 현실 조언과 부부의 화해
이를 지켜보던 MC 서장훈은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그는 “아내가 완치되기 전까지는 자제해야 한다”며 “아내는 얼마든지 (남편의 요구를) 들어줄 용의가 있는 분이다. 보채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부부 금실이 자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는 “가정을 행복하게 지키고 싶다. 그동안 너무 못났고, 이제 변했다.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며 “다시 한번 내 손을 잡아줘서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아내 역시 “내가 잠자리를 못 한다고 해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빨리 예전으로 돌아와 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화답해 감동을 안겼다. 해당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투병 중인 배우자와의 부부관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