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형 디자인에 넉넉한 2열 공간 확보, 자체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 높여
성능·주행거리 등 핵심 제원은 아직 ‘물음표’… 브랜드보다 실용성 따지는 소비자 겨냥
YU7 후면 / 사진=wikimedia Ethan Llamas
5000만 원대 가격표를 붙인 중국산 전기 스포츠카가 등장했다. 날렵한 외관과 달리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내세우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단순히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던 과거와는 다른 접근이다.
‘가성비’를 넘어 성능과 실용성까지 넘보는 이 차의 전략은 분명하다. 스포티한 디자인,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스마트 기능을 5000만 원대라는 가격에 담아냈다. 브랜드보다 차량의 구성을 먼저 따지는 합리적인 소비자층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스포츠카 디자인에 패밀리카 공간을 담았다
YU7 측면 / 사진=샤오미
전통적인 쿠페형 디자인은 날렵한 라인을 위해 2열 공간을 희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샤오미 YU7은 긴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 설계를 통해 이런 공식을 깼다. 성인이 탑승해도 부족함 없는 뒷좌석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이는 운전자 중심의 스포츠카를 넘어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까지 고려한 결과다. 자녀를 태우고 장거리를 갈 때도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 아빠 운전자라면 솔깃할 만한 구성이다. 외관의 멋과 실내의 실용성을 모두 잡으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5천만 원대 가격의 배경은 제조 효율이었다
YU7의 가격 경쟁력은 생산 방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샤오미는 핵심 부품을 자체 생산하고 공정을 자동화해 생산 비용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한다. 부품 조달부터 조립까지의 과정을 효율화해 5000만 원대라는 공격적인 가격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물론 구체적인 원가 절감 수치가 공개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다른 차보다 월등히 싸게 만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자체 생산 역량과 자동화 기술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만드는 배경이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YU7 1열 / 사진=샤오미
화려한 실내, 그러나 핵심 정보는 빠졌다
실내는 거대한 고화질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는다. 차량의 모든 기능과 엔터테인먼트를 하나의 화면으로 제어하고, 스마트폰 등 외부 기기와의 무선 연동성도 강조된다. 첨단 IT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는 매력적인 요소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정보는 빠져있다. 최고 출력, 배터리 용량, 1회 충전 주행거리 등 전기차의 핵심 성능을 가늠할 구체적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안전성 역시 최고 등급을 받았다는 설명 외에 세부적인 충돌 테스트 결과는 확인이 필요하다.
결국 YU7은 브랜드 이름값 대신 가격과 공간, 스마트 기능을 비교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차량의 모든 가치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실제 구매를 고려한다면 빠진 핵심 제원과 객관적인 안전성 평가가 공개될 때까지 지켜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YU7 실내 전경 / 사진=샤오미
YU7 전면 / 사진=샤오미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