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배를 두 번 갈아타야 했던 인천의 작은 섬

이제는 다리 하나로 주말 여행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소야도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소야도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주말 섬 여행은 늘 배 시간표 확인부터 시작됐다. 특히 배를 갈아타야 하는 곳이라면 큰마음을 먹어야 했다. 인천 옹진군에 자리한 소야도 역시 그런 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과거의 번거로움이 사라지면서, 이곳을 찾는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 배경이 있다.

차량 진입 막았던 500m 바다가 열렸다

덕적도와 소야도 사이를 가로막던 것은 불과 500~600m 남짓한 바다였다. 과거 방문객들은 덕적도에서 내려 작은 종선으로 다시 갈아타야만 섬에 닿을 수 있었다.

이 풍경을 바꾼 것은 2018년 5월 개통한 덕적소야교다. 총연장 1137m, 왕복 2차선 다리가 놓이면서 차량을 실은 배로 한 번에 섬 안쪽까지 들어올 수 있게 됐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24시간 통행이 가능하다.

물론 섬까지는 배를 타야 한다. 대부도 방아머리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면 약 110분이 소요되며, 차량 선적이 가능하다. 인천 연안부두에서는 쾌속선으로 덕적도까지 약 1시간 만에 도착한 뒤 다리를 건너는 방법도 있다.
소야도 떼뿌리 해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소야도 떼뿌리 해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하루 두 번, 3개 섬을 잇는 모랫길이 드러난다

소야도의 가장 큰 매력은 간조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바다갈라짐 현상이다. 하루 두 차례, 범선전망대에서 진리마을 백사장까지 1.23km에 이르는 모랫길이 열린다.
소야도 해변 / 사진=인천 섬포털
소야도 해변 / 사진=인천 섬포털


이 길을 따라가면 소야도 본섬과 가섬, 가운데섬, 물푸레섬 등 3개의 무인도가 하나로 이어진다. 왕복 1시간이면 넉넉히 걸으며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소야도 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소야도 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섬 남쪽 도끝부리에서 북쪽 도우선착장까지는 해안탐방로가 잘 조성돼 있다. 해발 156m 국사봉 등산로에 오르면 서해의 다도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영화 촬영지 해변에서 즐기는 하룻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당일치기 여행은 물론 캠핑을 즐기는 이들도 늘었다. 떼뿌리해변 야영장은 24시간 개방돼 있어 서해의 낙조와 밤하늘을 온전히 감상하기에 좋다.
소야도 일몰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소야도 일몰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과거 영화 ‘연애소설’의 배경이 됐던 죽노골해수욕장의 한적한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인근 덕적도 자연휴양림과 연계해 1박 2일 코스를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