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나 달리기보다 효과적이라는 의외의 방법. 단순히 꽉 쥐는 게 아니었다.
집에 있는 악력기, 제대로 써야 혈압 낮춘다
사진 : 악력 운동
악력 운동은 근육 길이에 큰 변화 없이 힘을 유지하는 등척성 운동의 일종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혈관 기능과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 공간 없이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꾸준한 등척성 악력 운동이 안정 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관찰됐다. 이제 그 구체적인 방법과 주의할 점을 확인할 차례다.
최대 악력의 30%가 핵심이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무작정 힘껏 쥐는 방식은 아니다.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된 방법은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 악력의 약 30% 수준으로 힘을 유지하는 것이다. 가령 최대 악력이 50kg인 사람이라면 15kg 정도의 힘으로 악력기를 쥐어야 한다.
사진 : 악력 운동
한쪽 손으로 약 2분간 힘을 유지하고, 1~4분 휴식 후 반대쪽 손으로 반복하는 식이다. 이렇게 양손을 번갈아 총 네 차례 실시하고, 일주일에 2~3회 반복하는 방식이 혈압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제시됐다. 처음부터 2분을 채우기 어렵다면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 횟수 줄여도 효과가 이어진 이유
사진 : 악력 운동
악력 운동은 한두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했을 때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수축기혈압이 130mmHg를 넘는 성인 7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이를 뒷받침한다. 참가자들은 최대 악력의 30% 강도로 12주간 주 3회 운동을 실시했다.
그 결과, 수축기혈압이 평균 11.2mmHg 낮아졌다. 흥미로운 점은 그다음이다. 이후 12주 동안 운동 빈도를 주 1회로 줄였음에도 낮아진 혈압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번 만들어진 혈관 기능 개선 효과가 일정 기간 이어진다는 의미다.
숨 참는 순간 혈압은 더 치솟는다
사진 : 악력 운동
악력기를 꽉 쥘 때 무의식적으로 숨을 참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습관이다. 힘을 주는 동안 숨을 참으면 순간적으로 혈압이 더 크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운동 효과를 반감시키고 심혈관에 부담을 준다.
한 연구에서 성인 20명이 숨을 참고 30초간 악력 운동을 했을 때, 정상 호흡 시보다 평균동맥압과 뇌 혈류 속도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 운동 중에는 반드시 자연스럽게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어지럼증이나 흉통이 느껴지면 즉시 중단해야 하며,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라면 임의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 악력 운동은 어디까지나 혈압 관리를 위한 보조 수단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