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 시 최대 805km 주행 거리 확보해
아마존 알렉사+ 탑재해 사람과 대화 가능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기대감 고조
BMW ix3 외관 / 사진=BMW
BMW가 자동차 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습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세계 최초로 아마존 알렉사+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개인 비서를 선보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신형 iX3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자와 교감하는 파트너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사람처럼 대화하는 자동차의 등장
BMW는 아마존의 ‘알렉사+’ 기술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 중 최초로 차량에 통합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기존 음성 인식 시스템이 단답형 명령만 수행했다면, 신형 iX3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AI를 탑재해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합니다. 탑승자는 “에어컨을 22도로 설정하고, 가장 가까운 충전소를 찾아줘, 그리고 오늘 날씨는 어때?”와 같은 복합적인 명령을 한 번에 내릴 수 있으며, 차량은 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수행합니다. 이 시스템은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 수명 주기 내내 지속적으로 발전할 예정입니다.
BMW ix3 내부 / 사진=BMW
10분 충전으로 부산까지 걱정 없다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장벽이었던 주행 거리와 충전 속도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iX3는 8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최대 400kW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단 10분 충전만으로 372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어,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이면 충분히 장거리 이동 준비를 마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도 21분이면 충분합니다.
또한 108.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5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로,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이전 세대 대비 20% 향상되었으며, ‘셀 투 팩’ 구조를 통해 공간 효율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BMW ix3 내부 / 사진=BMW
움직이는 거실로 변신한 실내
정차 중인 iX3는 완벽한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즈니+ 등 다양한 OTT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으며, 줌(Zoom)을 이용한 화상 회의도 지원해 이동 사무실로서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에어콘솔 기반의 차량용 게임 기능은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활용해 동승자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차체 크기 역시 전장 4,782mm, 축간거리 2,897mm로 이전보다 커져 넉넉한 실내 공간과 적재 효율을 제공합니다.
BMW의 미래 노이어 클라쎄
이번 iX3는 BMW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가 적용된 첫 양산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6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된 iX3 50 x드라이브 모델은 최고출력 469마력, 제로백 4.9초라는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합니다. BMW는 이번 모델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노이어 클라쎄 기술을 40여 개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에 확대 적용할 계획입니다.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AI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BMW의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