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95m 산에 계단이 하나도 없는 이유
2028년 완공 앞두고 벌써부터 입소문 자자한 곳
안산자락길 순환형 숲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서울 도심 속 산에 계단이 없다. 가파른 오르막 대신 7km에 달하는 완만한 데크길이 숲을 감싸고 이어진다. 휠체어나 유모차도 막힘없이 다닐 수 있는 이 ‘무장애 숲길’에 최근 다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 있다.
2013년 11월 처음 문을 연 이곳은 서대문구에 위치한 안산자락길이다. 별도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됐다.
누구나 평등하게 걷는 7km 코스
안산자락길 황톳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해발고도 295.9m 높이에 조성된 순환로는 한성과학고에서 출발해 안산천약수터, 무악정 등을 거쳐 원점으로 돌아오는 7km 코스다. 성인 걸음으로 완주하는 데 약 2시간이 걸린다. 전체 구간이 급경사 없는 데크길 위주로 설계돼 보행 약자도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긴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울창한 아까시나무 군락과 연희동 환경림이 펼쳐진다. 맨발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황톳길이 곳곳에 마련된 점도 특징이다. 정상 부근에는 조선 세종 때 축조된 봉수대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56억 투입되는 모노레일 사업의 정체
최근 이곳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접근성 개선 사업 때문이다. 영천동 인근에서 자락길로 향하는 31도 경사의 127m 계단 구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총사업비 5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15인승 규모의 모노레일을 놓는 것을 골자로 한다.2027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가파른 계단을 오르기 힘들었던 고령자나 장애인의 숲길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다.
안산자락 숲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산책 전후 함께 둘러볼 만한 곳들
안산자락길 주변에는 함께 둘러볼 만한 명소도 많다. 대표적으로 서대문독립공원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인접해 있다. 기념관은 월요일과 주요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이나 무악재역, 홍제역에서 내려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일부 탐방로는 서울둘레길과도 연결된다. 만약 자녀와 함께 주말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역사 교육과 자연 체험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된다.
안산자락길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안산자락길 조망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안산자락길 전망대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