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항공여객세 APD 환급 방법
항공권 취소 후 영수증 다시 보세요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있을지도

여행 계획이 갑자기 취소됐다. 저렴하게 예약한 항공권이라 환불도 안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이미 돈을 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항공권 가격에 포함된 돈 가운데 일부는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비행기를 실제로 타지 않았다면 돌려받을 가능성이 있는 세금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적용되는 항공여객세가 대표적이다. 환불 불가 항공권이라고 해서 모든 금액이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진=영국 공항,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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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권 가격에 숨어 있는 세금

영국에는 항공여객세(APD·Air Passenger Duty)라는 세금이 있다.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의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사가 납부하는 세금이다.

일반적으로 항공권 가격에는 이 세금에 해당하는 비용이 포함돼 있다.

여행객은 항공권을 결제할 때 운임과 각종 세금, 수수료를 함께 지불하기 때문에 항공여객세가 별도로 들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중요한 차이가 있다.

항공여객세는 실제로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탑승하는 승객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따라서 예약만 하고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해당 세금 상당액을 환급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영국 정부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은 경우 APD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다만 환급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항공사에 직접 확인해야 한다.
사진=영국 공항,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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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불 불가 항공권도 확인할 이유

항공권에는 다양한 요금 조건이 있다.

가장 저렴한 항공권은 취소하거나 변경할 때 운임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운임 환불과 세금 환급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탑승하지 못했다고 가정해보자.

항공권 자체가 환불 불가 조건이더라도 항공여객세 상당액은 별도로 환급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모든 항공권에서 반드시 돈을 돌려받는다는 뜻은 아니다.

일부 승객은 애초에 APD가 면제될 수 있고, 항공권에 포함된 금액도 노선과 좌석 등급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항공사마다 환급 신청 절차와 수수료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항공권에 표시된 세금 항목을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사진=영국 공항, 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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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려받을 돈보다 수수료가 클 수도 있다

환급을 신청하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항공사의 행정 수수료다.

영국 정부는 APD 환급을 요청할 때 항공사가 별도의 행정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예를 들어 환급 대상 세금이 20파운드인데 항공사가 25파운드의 처리 수수료를 요구한다면 실질적으로 돌려받을 금액이 없을 수 있다.

이는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사례이며, 실제 수수료는 항공사별로 다르다.

반대로 환급 대상 금액이 크고 처리 수수료가 낮다면 신청할 가치가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이나 높은 좌석 등급은 항공여객세 부담이 더 클 수 있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영국 정부가 안내하는 상업용 항공편의 APD는 노선과 좌석 조건에 따라 금액 차이가 크다.

따라서 누구나 같은 금액을 환급받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 영국에서 출발했는지가 중요하다

항공여객세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출발지다.

영국의 APD는 기본적으로 영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항공편과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세금 구조가 다를 수 있다.

또한 영국 공항에서 단순 환승하는 경우에는 환승 조건에 따라 APD 면제가 적용될 수도 있다.

항공권에 어떤 세금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지 않고 무조건 환급을 요청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왕복 항공권이라면 이용하지 않은 구간이 어디인지, 해당 구간에 APD가 포함됐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예약 대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환급 신청을 항공사에 해야 하는지, 대행사에 해야 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사진=공항 홈페이지
사진=공항 홈페이지
■ 취소 버튼을 누르기 전에 확인할 것

환급을 알아보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먼저 예약 확인서나 항공권 영수증에서 세금과 수수료 내역을 확인한다. 그다음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미탑승 항공권의 세금 환급 정책을 살펴본다.

필요하다면 고객센터에 APD 환급 가능 여부와 행정 수수료를 문의하면 된다. 환급 신청 기한이나 필요한 서류도 항공사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행이 취소됐을 때 가장 아쉬운 것은 돈뿐 아니라 준비했던 시간이 사라지는 일이다. 그렇다고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까지 무심코 포기할 필요는 없다.

영국 출발 항공권을 이용하지 못했다면 예약 내역을 다시 확인해보자.

환불 불가라는 문구 뒤에도 확인해볼 만한 세금 항목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