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물린 뒤 며칠 후 고열
여름철 가장 위험한 감염병 정체
사진=생성형 이미지
특히 단순 가려움으로 끝나는 수준이 아니라, 며칠 뒤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감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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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야외활동 후 가장 주의해야 하는 대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풀숲이나 덤불 주변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 초기에는 감기 몸살처럼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벌레에 물린 부위 주변으로 검은 딱지처럼 보이는 ‘가피’가 생기기도 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단순 피로감이나 여름 감기로 착각해 초기에 놓친다는 점이다. 심할 경우 폐렴이나 뇌수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른바 ‘살인진드기병’으로 불리는 SFTS 역시 여름철 대표 위험 질환이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과 구토, 설사, 극심한 피로감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SFTS는 아직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게 여겨진다.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풀숲에 잠깐 앉아 있었을 뿐인데도 진드기가 옷이나 피부에 붙는 경우가 많다”며 “캠핑이나 등산 후 며칠 안에 원인 모를 고열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야외활동 여부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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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러브버그는 떼로 몰려다니는 특성 때문에 혐오감을 유발하지만, 사람을 물거나 직접 질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사람을 공격하지도 않는다. 다만 대량 발생 시 차량 시야를 가리거나 건물 외벽에 들러붙는 등 생활 불편을 유발하는 정도다.
반면 진드기류는 크기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는데도 실제 건강에는 훨씬 위험할 수 있다. 특히 캠핑장 잔디밭이나 숲길 가장자리, 계곡 주변 습한 풀숲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꼽힌다.
야외활동 중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거나, 돗자리 없이 풀밭에 바로 눕는 행동은 진드기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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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여름철 벌레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직후 몸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긴팔·긴바지 착용이 기본이다. 밝은색 옷을 입으면 진드기 발견이 상대적으로 쉽다. 바지는 양말 안으로 넣고, 모자와 목수건 등을 활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벌레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눈이나 입 주변에는 직접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캠핑이나 등산을 마친 뒤에는 바로 샤워하고 옷을 세탁해야 한다. 특히 겨드랑이, 무릎 뒤, 목덜미, 허리 부위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억지로 손으로 떼어내기보다 의료기관 도움을 받는 편이 안전하다.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진드기 일부가 피부 안에 남거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벌레는 단순 불쾌함을 넘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야외활동 전후 작은 습관만 지켜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