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신발장, 냉장고 냄새 잡는 의외의 재료. 세척과 건조만 잘하면 방향제 살 필요 없다.
껍질 속 유기산 성분이 핵심… 끓여서 쓰면 온 집안에 은은한 향까지 퍼진다.
사진 : 복숭아 / Unsplash
실제로 27년차 살림 고수들은 복숭아 껍질을 버리지 않고 모아둔다. 껍질을 잘 말려 집안 곳곳에 두면 냄새를 잡는 천연 탈취제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버려지던 껍질이 제 역할을 하기까지는 몇 가지 핵심 조건이 따른다.
버려지던 껍질이 천연 탈취제로 바뀌는 이유
사진 : 복숭아 껍질 / 생성형이미지
물론 전문 탈취제처럼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복숭아 특유의 달콤한 향이 더해져 신발장이나 냉장고의 가벼운 생활 냄새를 관리하는 용도로는 충분하다. 인공 향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더욱 만족할 만한 대안이다.
신발장부터 냉장고까지 공간별 활용법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곳은 신발장이다. 바싹 말린 복숭아 껍질을 작은 그릇이나 다시백에 담아 구석에 두기만 하면 된다. 땀과 습기가 뒤섞여 불쾌한 냄새가 나는 공간의 공기를 한결 부드럽게 만든다.
사진 : 복숭아,복숭아 껍질 / 생성형이미지
냉장고나 싱크대 하부장에도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 여러 음식 냄새가 섞이는 냉장고에서는 밀폐 용기에 담아두면 다른 음식에 향이 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당신도 여름철 꿉꿉한 냄새가 고민이라면 이 방법을 시도해볼 만하다. 껍질이 눅눅해지거나 향이 약해지면 새것으로 교체하면 된다.
끓여서 쓰면 효과가 더 강력해진다
좀 더 적극적으로 향을 내고 싶다면 끓이는 방법이 있다. 깨끗이 씻은 복숭아 껍질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약한 불로 10~15분 정도 끓이면 된다. 수증기와 함께 복숭아 향이 집안 전체로 은은하게 퍼져 나간다.특히 생선이나 고기 요리 후 집안에 남은 냄새를 잡을 때 유용하다. 충분히 환기한 뒤 껍질을 끓이면 한결 쾌적한 실내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이때 계피 스틱 한 조각을 더하면 한층 깊은 향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세척과 건조다
복숭아 껍질을 재활용하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세척이다. 표면의 잔털과 먼지, 농약 잔류물 등을 제거해야 한다.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잠시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꼼꼼히 헹구는 것이 좋다.
사진 : 복숭아 세척 / 생성형이미지
세척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조다. 수분이 남은 껍질은 탈취제가 아니라 곰팡이와 악취의 원인이 된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펼쳐두거나 식품 건조기를 활용해 바싹 말려야 한다. 이 두 가지만 지키면 음식물 쓰레기는 훌륭한 살림 재료로 변신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