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융위원회,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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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청년도약계좌의 매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1월 청년도약계좌 신규 신청자는 17만 명으로 하루 평균 2만 4천300명이 가입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4천400명 대비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월에도 가입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까지 11만 6천 명이 추가로 가입해 나흘간 일평균 신청자가 2만 9천 명에 이르렀다. 현재까지 총 가입자는 166만 명으로 가입 가능 청년 인구 600만 명 중 약 28%가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위원회,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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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는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을 대상으로 하며 5년 동안 매월 최대 70만 원을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가입자는 은행 이자와 정부 지원금을 받아 최대 5천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긴 가입 기간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인기가 다소 주춤했으나 최근 금리 하락으로 상대적인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부터 정부 지원금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기존 월 최대 2만 4천 원이었던 정부 지원금이 3만 3천 원으로 확대되면서 적금 효과가 연 8.87%에서 9.54%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 정기적금 금리는 연 3.2%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시중은행 예금금리도 연 2%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금리 경쟁력이 높은 청년도약계좌가 사실상 유일한 고금리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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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청년층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입 조건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있다. 혼인이나 출산 같은 사유가 있을 경우 특별중도해지를 인정하고 3년 이상 유지하면 중도 해지하더라도 비과세 혜택과 정부 지원금 60%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입자는 연 7.64%의 일반 적금 상품과 유사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시장 변동성과 금리 하락 등을 고려하면 리스크 없이 연 9%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청년도약계좌가 거의 유일하다”며 청년층의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