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앞두고 ‘당근알바’ 활기…청소부터 음식 준비까지 다양한 구인 활발

사진 = 당근 마켓
사진 = 당근 마켓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이웃 간 도움을 주고받는 구인·구직 활동이 지역 기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이웃알바’를 통해 명절 준비를 도와줄 사람을 찾는 글이 크게 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25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설날 준비 도와주실 분 구합니다’라는 내용의 공고가 이웃알바 게시판에 다수 올라오고 있다. 청소와 명절 음식 준비 등 다양한 가사 노동에 대한 도움 요청이 주를 이루며, 시급은 1만 원에서 3만 원까지로 다양하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명절 음식을 준비하거나 집 안 청소를 맡아줄 사람을 구하는 공고가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웃 간의 협력으로 명절 준비의 부담을 덜고자 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특히, 고향 방문이나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사람들이 반려동물 돌봄을 위한 구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와 돌봄 제공자 간의 연결도 이루어지고 있다.

설 연휴 설문조사: 청소와 음식 준비 도움 요청 많아

당근마켓은 설날을 맞아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설날 이웃에게 받고 싶은 도움’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응답자 2035명 중 가장 많은 32%가 ‘집 안 대청소를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24%는 ‘명절 음식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은 주로 40~50대 여성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명절 준비에 있어 중장년층 여성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려동물 돌봄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전체의 10%를 차지하며, 기타(1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 외에 어르신 및 아이 돌봄(5%), 차례상 준비(5%), 무거운 짐 옮기기(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설 연휴 계획…“특별한 계획 없다” 48%

같은 설문조사에서 설 연휴 계획에 대한 질문도 이루어졌다. ‘특별한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고, ‘가족, 친척과 모인다’는 답변이 41%로 뒤를 이었다. 특히 40~50대 여성은 가족 및 친척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설 연휴를 맞아 당근알바를 통해 이웃 간 도움을 주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웃과 함께 크고 작은 도움을 나누며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근알바는 명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 활동의 장으로 자리 잡으며 이웃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