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깨비시장(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목동 깨비시장(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1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 차량 돌진사고의 운전자가 2년전 치매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의 결함과 급발진 등은 없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1일 서울 양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목동 깨비시장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 A(75)씨 측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2년 전쯤 치매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더불어 급발진 등은 없었으며, 치매와 사고의 연관성과 사고 당일 운전자의 복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목동 깨비시장 뉴스영상(사진=연합뉴스 캡처)
목동 깨비시장 뉴스영상(사진=연합뉴스 캡처)
A씨는 전날 검은색 에쿠스를 몰고 서울 양천구 양동중학교에서 목동 깨비시장 방면으로 직진하는 과정에서 중앙선을 넘어 버스를 추월했다. 이 과정에서 가속해 시장으로 돌진했고, 상점 10여곳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다.

이 사고로 과일가게에서 일하던 40대 남성 1명이 사망했고, 3명이 중상을 입는 등 총 12명의 사상자를 냈다. 운전자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았고 동승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동 깨비시장(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목동 깨비시장(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 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사고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동 깨비시장 뉴스영상(사진=JTBC 캡처)
목동 깨비시장 뉴스영상(사진=JTBC 캡처)
그는 급발진은 주장하지 않았고, 차량을 오래 세워놔 방전이 걱정돼 운전을 위해 가지고 나왔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역시 이러한 진술과 폐쇄회로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차량 결함보다 운전자 과실에 더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목동 깨비시장(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목동 깨비시장(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김동현 기자 kd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