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2m 초장거리 에스컬레이터서 ‘셀카’ 찍다 추락…아찔한 사고

사진 = docnhanh 캡처
사진 = docnhanh 캡처
중국 충칭시의 한 초장거리 에스컬레이터에서 셀카를 찍던 여성이 중심을 잃고 굴러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 아시아 두 번째로 긴 에스컬레이터

19일(현지 시각), 베트남 매체 Docnhanh에 따르면 사고는 중국 충칭시에 위치한 길이 112m의 초장거리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사가 가파르고 속도가 일정해 이용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셀카 찍다 중심 잃고 추락

사고 당시 여성은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몸을 옆으로 돌려 셀카를 찍으려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여성이 에스컬레이터에서 갑자기 균형을 잃고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에스컬레이터의 경사가 워낙 가팔라 여성은 빠른 속도로 아래로 굴러떨어졌고, 이를 본 동행 남성은 여성의 뒤를 쫓아 뛰어내려가 그녀를 구하려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행히 여성은 에스컬레이터 끝까지 내려가지 않고 중간쯤에서 멈췄다.

큰 부상 없이 근육통만 호소

사고 후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여성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구조했다. 매체는 이 여성이 사고 충격으로 인해 근육통을 호소했으나, 큰 부상은 피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동행 남성 역시 여성에게 빠르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한 후 안전하게 이동을 도왔다.

셀카 사고의 위험성 다시 부각

이번 사고는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이동 수단에서의 안전 불감증과 과도한 셀카 촬영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에스컬레이터는 이동 중 균형을 잃기 쉽고, 장거리일 경우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관광지로도 유명한 장소로, 이용자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 무리한 자세를 취하거나 주의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이동 수단을 이용할 때의 셀카 촬영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나 지하철 승강장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장소에서는 셀카 촬영을 자제하고,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