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함께 지낸 룸메이트와 남자 문제로 심각한 갈등
기숙사 생활의 그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Lions’ Digest
대만 매체 ET투데이(ETtoday)가 지난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기숙사에 함께 거주하는 룸메이트와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대학생 커뮤니티 디카드(Dcard)에 게시되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룸메이트 B씨와 3년 동안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으나, B씨가 남자친구를 사귀고 나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고 털어놓았다.
불화의 시작: 남자친구의 빈번한 방문
A씨에 따르면, B씨는 자신이 집을 비울 때마다 남자친구를 기숙사 방으로 데려왔고, 이로 인해 갈등이 촉발됐다. 두 사람은 한 방에서 침대 두 개를 나눠 사용하는 상황이었고, A씨는 자신의 침대 위에서 체액으로 의심되는 자국을 발견하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A씨가 이에 대해 불쾌함을 표하고 문제를 제기하자, B씨는 “네 침대에 닿지 않았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고, 며칠 뒤 A씨는 분노가 폭발하는 사건을 겪게 되었다.
룸메이트의 무리한 행동, 참을 수 없는 순간
A씨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잠시 점심을 사러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 방 안에서 성관계를 하던 B씨의 다급한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지 못한 상황에 처했다. 방 밖에서 기다리던 A씨는 상황이 끝난 후에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지만, B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배고프다며 집을 나갔다고 한다.
A씨는 이 사건을 계기로 B씨에게 “다른 곳으로 가거나 남자친구의 집에서 지내라”고 요구했으나, B씨는 학교와 멀어진다며 이번 학기만 기숙사에서 성관계하는 횟수를 줄이고 다음 학기에 이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A씨는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내 침대와 인형에 체액이 튄 걸 확실히 봤다. 왜 굳이 같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런 행동을 해야 하나”라며 울분을 토했다.
네티즌들의 반응: 공분과 공감
이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많은 네티즌들은 A씨의 사연에 공감하며 B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번 학기만 참으라니 너무 뻔뻔하다”, “기숙사 관리실에 바로 신고해야 한다”, “나도 비슷한 룸메이트 때문에 손절한 적이 있다”, “모텔에 가라고 해라”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이번 사연은 기숙사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문제와 갈등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얼마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