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옷차림으로 장사를 한 中슈퍼마켓 여주인이 화제다.

선정적인 옷차림으로 장사를 한 중국 슈퍼마켓 여주인. / 출처 = SCMP 캡처
선정적인 옷차림으로 장사를 한 중국 슈퍼마켓 여주인. / 출처 = SCMP 캡처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한 슈퍼마켓 여주인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영업하다가 결국 가게를 폐업하게 된 사건이 큰 화제가 되었다.

현지 매체 레드스타뉴스는 “몸매가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은 여주인의 영상이 이달 초 중국 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여주인은 카운터 위로 몸을 숙여 남성 고객 앞에서 가슴 골을 드러내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그녀의 옷차림이 부적절하다며 지역 당국과 경찰에 신고했다. 한 신고자는 “그녀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가슴이 파이고 몸에 꼭 맞는 드레스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역 당국 관계자는 “그녀는 원하는 대로 옷을 입을 자유가 있다”며 “개입할 수 없다”고 밝혔고, 경찰도 현장을 방문했지만 불법 행위가 없다고 판단해 그냥 돌아갔다.

여주인은 주민들의 시선을 의식해 옷차림을 바꿨지만 여전히 많은 남성 고객이 몰렸으며, 그녀와 대화를 나누길 원했다.

결국 여주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슈퍼마켓에 몰려와서 나를 괴롭힌다. 한 남자는 심지어 나를 때려 피가 났다”고 호소했다.

여주인은 결국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더 이상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했다. 이를 알리는 안내문을 가게에 게시하며 개업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은 지역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며 “개인의 자유와 표현”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현지 누리꾼들은 여주인의 옷차림을 문제삼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내 가게에서 노출 의상을 입고 장사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 “공공장소에서 노출이 문제라면 수영장도 폐쇄해야 하는 거 아닌가” 등의 의견을 표출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