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혈관 내피세포 노화 억제 효과 직접 확인

고혈압·동맥경화 걱정된다면 주목… 혈관 확장 물질 생성 80% 늘렸다

사진 :  쑥갓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쑥갓
특유의 향으로 입맛을 돋우는 쑥갓이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흔히 식탁에서 반찬으로 접하던 채소의 새로운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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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장년층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쑥갓 추출물이 혈관 내피세포 노화를 억제하는 기전을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했다.

연구의 핵심은 쑥갓 추출물이 혈관 내피세포의 노화와 혈관 확장에 관여하는 ‘일산화질소’ 생성에 미치는 영향이다. 이는 세포 수준의 실험 결과지만, 혈관 건강 관리의 새로운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혈관 노화 늦추는 열쇠, 일산화질소에 있었다

연구팀은 먼저 혈관 내피세포에 과산화수소를 처리해 인위적으로 노화 환경을 만들었다. 과산화수소는 체내 활성산소를 만들어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물질이다. 이로 인해 혈관 확장에 필수적인 일산화질소 생성량이 40%나 급감했다.

변화는 쑥갓 추출물을 투여한 뒤에 나타났다. 급감했던 일산화질소 생성량이 반대로 약 80%나 증가하는 결과가 관찰됐다. 일산화질소는 혈관을 이완시켜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쑥갓 추출물이 혈관 확장 물질 생성을 촉진해 혈압을 조절하고, 결과적으로 고혈압 및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과학적 가능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세포 노화 진행, 3배에서 1.5배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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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갓 추출물의 효과는 세포 노화 억제 결과에서도 뚜렷했다. 쑥갓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세포 노화가 약 3배 빠르게 진행됐다. 활성산소에 그대로 노출된 탓이다.

반면 동일하게 노화를 유도한 환경에서 쑥갓 추출물을 처리한 세포는 노화 진행 정도가 1.1~1.5배 수준에 그쳤다. 쑥갓의 특정 성분이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 방어막 역할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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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이끈 이애신 박사는 “쑥갓이 혈관 노화 예방 식품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인체 적용 시험 등 추가 연구를 통해 쑥갓의 혈관 건강 증진 효과를 계속해서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