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없애는 항암제는 아니었다… 주목받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질기다는 편견 버리고 얇게 썰면 돼… 버리는 부분 없이 알뜰 섭취법

사진 : 양배추 심지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양배추 심지
양배추를 손질하다 보면 단단한 심지는 으레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잎보다 질기고 두껍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부 암 환자의 식단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버려지던 이 부위가 재조명받고 있다. 특정 성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 여기에는 사실과 오해가 섞여 있다.

질기다는 이유로 버리기엔 아까운 성분들

사진 : 양배추 심지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양배추 심지
양배추 심지는 버려야 할 부위가 아닌 엄연한 식용 부위다. 이곳에는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필요한 비타민 C와 장 활동을 돕는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부드러운 잎 부분과 함께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효과도 있다.

물론 비타민 C는 열에 약해 장시간 가열하면 일부 손실될 수 있다. 하지만 심지를 익혀 먹으면 생으로 먹을 때보다 소화가 편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얻는 이점이 있다.

항암 효과에 대한 기대와 진실

사진 : 양배추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양배추


양배추가 주목받는 핵심 배경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이 있다. 이는 브로콜리나 케일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 공통으로 함유된 식물성 화합물이다.

이 성분이 체내에서 전환되며 만들어내는 물질이 암 관련 연구 대상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양배추 심지를 먹는 것만으로 암세포를 없앤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

사람이 실제 음식으로 섭취했을 때의 효과는 섭취량이나 전체 식생활 등 다양한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특정 음식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심지까지 알뜰하게 먹는 조리법

심지의 단단한 식감이 부담스럽다면 조리법을 바꾸면 간단히 해결된다. 결 반대 방향으로 얇게 채 썰거나 잘게 다지는 것이 기본이다.
사진 : 양배추 스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양배추 스프


이렇게 손질한 심지를 볶음밥이나 수프에 넣으면 충분히 부드러워져 이질감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달걀말이나 전에 섞어 넣는 것도 좋은 활용법이다.

결국 양배추 심지 활용은 암 치료제가 아닌, 건강한 식생활의 한 부분으로 봐야 한다. 평소 버리던 식재료를 다시 보고 전체 채소 섭취량을 늘리는 지혜에 가깝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