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속 시한폭탄 ‘혈전’ 막아주는 미역·깨·감귤 속 핵심 성분, 역할도 제각각 달랐다

혈액이 탁하고 끈적해지면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혈액 내 불순물이 뭉쳐 생긴 피떡, 즉 혈전은 혈관을 좁히거나 막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가공육이나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이 혈액을 탁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꼽힌다.

반대로 혈액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도 분명히 존재한다. 특별한 약재가 아닌,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에 그 해답이 있다. 미역, 깨, 그리고 감귤류 과일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매일 한 숟가락, 숨겨진 이유 있었다

사진 : 깨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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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맛을 내는 깨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관리에 직접 관여하는 성분이 들어있다. 바로 세사미놀과 세사민이다. 이 두 성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혈관을 보호한다.
세사미놀은 혈액에 쌓인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반면 세사민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 자체를 억제하고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다만 깨는 열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큰 숟가락으로 약 10g 정도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매일 꾸준히 적정량을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

껍질 속 흰 부분, 그냥 버리면 손해

사진 : 귤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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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을 비롯해 오렌지, 레몬 등 감귤류 과일도 천연 혈관 관리사다. 이들 과일에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 성분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흔히 떼어내고 버리는 귤껍질 안쪽의 흰 섬유질에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P가 함유돼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사진 : 레몬 / unsplash.com
사진 : 레몬 / unsplash.com


피떡 막는 성분, 따로 있었다

사진 : 미역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미역
미역의 미끈거리는 식감에는 혈관 건강을 지키는 두 가지 핵심 성분이 숨어 있다. 후코이단과 알긴산이다. 이들은 혈액과 혈관에 각기 다른 긍정적 작용을 한다.
후코이단은 혈액이 엉겨 붙어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혈액 자체의 상태를 관리하는 셈이다. 이와 달리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은 혈관 벽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흡착해 몸 밖으로 내보낸다.

결국 미역 하나에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성분과 혈관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성분이 모두 들어있는 셈이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들의 숨은 효능을 알고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혈관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