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마이드가 피부장벽을 지키는 방식과 올바른 사용법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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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유난히 피부가 건조하고 당기는데 아무리 발라도 해결이 안 되거나, 반대로 기름은 도는데 속은 당기는 느낌, 트러블과 각질이 동시에 생기고 붉어짐이 쉽게 올라오는 분들이 계십니다. 증상은 제각각이어도 원인은 비슷할 수 있습니다. 피부장벽이 미세하게 손상되면서, 피부 세포 사이를 메우는 보호 성분인 세라마이드(세포 사이 ‘모르타르’ 역할)가 줄어 틈이 생긴 상태일 가능성입니다.

세라마이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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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벽돌담’에 비유하면 피부 세포는 벽돌이고, 세라마이드는 벽돌 사이를 붙잡는 모르타르에 가깝습니다. 이 모르타르가 약해지면 벽에 금이 가듯 장벽에 틈이 생겨 수분이 빠져나가고(수분 손실), 동시에 자극물·세균·알레르겐이 더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세라마이드는 피부 가장 바깥층(각질층)에 존재하는 지질(왁스 같은 지방 성분)로, 세포 사이 지질 구성에서 약 *0%를 차지한다고 설명됩니다. 나머지는 콜레스테롤(약 25%), 지방산(약 15%) 등이 함께 장벽 구조를 이룹니다. 특히 세라마이드는 피부를 ‘방수막’처럼 보호해 촉촉함, 탄력감, 민감 반응에 큰 영향을 줍니다.

모든 피부 타입에 필요한 이유



세라마이드는 건성이나 아토피만의 성분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는 누구나 장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성·복합성·여드름 피부·민감 피부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노화 피부: 세라마이드 생성은 보통 25세 이후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피부가 더 건조하고 얇아 보이기 쉬운데, 장벽을 보강하면 피부가 덜 거칠고 잔주름이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여드름 피부: 레티노이드, 벤조일퍼옥사이드, 살리실산 같은 치료 성분은 효과가 있는 만큼 건조·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데, 세라마이드 보습은 이 과정의 불편감을 줄여 루틴을 지속하기에 유리합니다.

-지성 피부: “기름지니 보습은 빼자”가 오히려 악수일 수 있습니다. 장벽이 건조하면 피부가 보상적으로 피지를 더 만들 수 있어 번들거림·막힘·트러블이 늘어날 수 있는데, 세라마이드는 수분 균형을 도와 과도한 유분 분비 악순환을 완화하는 데 기여합니다.

-민감/홍조·주사 피부: 장벽 틈이 줄어들면 자극이 덜 들어오고 염증성 반응이 가라앉아 일상 자극(날씨 변화, 화장품 성분)에 덜 흔들릴 수 있습니다.

-아토피(습진): 아토피는 세라마이드가 낮은 경우가 흔히 언급되며, 장벽이 약해져 극심한 건조·가려움이 생기기 쉬워 꾸준한 장벽 보강이 중요합니다.

-각질 과다/과한 스크럽 후: 산·레티놀·스크럽을 과하게 쓰면 세라마이드가 회복 속도보다 빨리 소모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더 강한 성분’이 아니라 장벽을 먼저 회복시켜야 다음 단계가 안전해집니다.

-겨울 건조: 찬 공기와 난방은 장벽을 더 쉽게 메마르게 만들어 ‘미세 균열’을 키우는데, 세라마이드는 수분이 빠져나가는 통로를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어떻게 바르면 효과가 좋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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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마이드 제품은 세안/샤워 직후 3분 이내, 피부가 살짝 촉촉할 때 바르면 흡수와 밀착에 유리하다고 설명됩니다. 여러 제품을 쓴다면 묽은 제형(세럼) → 크림(보습막) 순으로 얇게 쌓아주고, 장벽이 많이 약한 날이나 겨울 밤에는 바셀린·아쿠아포어 같은 오클루시브(막을 형성하는 제품)를 소량 덧발라 보호력을 높이는 방법도 소개됩니다. 무엇보다 세라마이드는 “한 번으로 끝”이 아니라 꾸준히 보충할수록 의미가 커지는 성분입니다.

제품 고를 때 체크 포인트

여러 종류의 세라마이드가 함께 들어가면 서로 다른 역할(수분을 잡아두는 성격/위에서 막아주는 성격)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Ceramide NP(AP/EOP/EOS/NS) 등이 언급됩니다.

함량은 제품이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의미 있는 수준은 대략 1~2% 이상으로 설명되며, 성분표에서 세라마이드가 너무 끝부분에만 있다면 소량일 수 있습니다.

세라마이드는 콜레스테롤·지방산과 함께 있을 때 피부 장벽의 ‘원래 구조’를 재현하는 데 유리하고, 글리세린·히알루론산 같은 흡습제가 수분을 끌어오는 데 도움 됩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피부의 세라마이드 생성 지원과 연관해 언급되기도 합니다.

또한 세라마이드는 빛과 공기에 약할 수 있어 불투명 용기, 에어리스 펌프, 튜브형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합니다.

겨울철 반복되는 건조·홍조·각질은 ‘피부장벽’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세라마이드를 제대로(그리고 꾸준히) 보충하면, 일시적 보습을 넘어 피부가 스스로 버틸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