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륨과 마그네슘이 폐 기능을 지키고 호흡 질환 위험을 낮춘다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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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 있다는 것, 얼마나 소중한가요?”

평소엔 당연하게 느껴지는 ‘호흡’이지만, 감기나 독감으로 기침이 심해지면 비로소 폐의 소중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숨이 가빠지거나 가슴이 답답할 때, “내 폐가 얼마나 나를 지탱하고 있었는가”를 깨닫게 되죠.

그런데 폐 건강은 단순히 운동이나 금연으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을 먹느냐’ 역시 폐 기능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중에서도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매일 먹기 쉬운 과일 ‘바나나’입니다.

바나나 속 영양 성분 — 폐 건강의 ‘숨은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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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칼륨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과일입니다. 중간 크기 바나나 한 개에는 칼륨 약 422mg, 마그네슘 약 32mg 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성인에게 필요한 하루 권장량은 칼륨 2,400~3,600mg, 마그네슘 310~420mg 정도이므로, 바나나 한 개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의 10~15%를 충족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미네랄은 단순히 근육이나 신경 기능만 돕는 것이 아니라, 폐의 염증 조절과 세포 방어 기능을 강화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1. 폐암 위험 감소 – 칼륨의 항암 잠재력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폐암은 미국에서 매년 가장 많이 진단되고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입니다. 2021년에 발표된 연구는 여성의 칼륨 섭취량이 높을수록 폐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칼륨은 체내의 T-세포 기능을 강화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과잉 섭취는 오히려 보호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적정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예방 – 칼륨과 마그네슘의 시너지

칼륨은 폐암뿐 아니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예방에도 관여합니다. COPD는 호흡기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22년 한 연구에 실린 분석에 따르면, COPD 환자의 약 20%가 저칼륨혈증을 보였으며, 이는 폐 기능 저하와 관련이 깊다고 밝혔습니다.

이때 마그네슘이 함께 작용해 시너지 효과를 냅니다. 마그네슘은 근육 기능을 강화하고, 기관지 주변의 근육 수축을 완화하여 호흡을 더 쉽게 만들어줍니다.

연구로 확인된 마그네슘의 효과

2021년 또 다른 연구에서는 COPD 환자들에게 하루 300mg의 마그네슘 시트레이트를 6개월간 복용시킨 결과, 폐활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염증 수치가 완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또한 2024년 연구에서는 마그네슘이 폐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항염 작용을 한다는 결과도 보고되었습니다.

즉, 마그네슘은 폐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는 간접적 보호 인자로 작용합니다.

전문가 조언 - “바나나 하나로 폐 건강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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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바나나 한 개만 꾸준히 섭취해도 칼륨과 마그네슘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신장 질환자나 칼륨 수치가 높은 사람(고칼륨혈증 환자) 은 주의해야 하며 칼륨보충제를 별도로 복용 중인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건강하게 바나나 먹는 팁

-가능한 신선한 상태로 생과로 섭취

-스무디, 오트밀, 요거트에 곁들이면 흡수율 ↑

-껍질은 반드시 세척 후 보관

“작은 습관이 폐를 지킨다”

바나나는 단순한 간식이 아닙니다.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폐 세포의 방어력과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염증성 호흡기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천연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하루 한 개의 바나나가 당신의 폐가 더 깊이 숨 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늘부터 커피 대신 바나나 한 개로 아침을 시작해 보세요. 당신의 폐는 그 변화를 분명히 느낄 것입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