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아침 공복 vs 잠들기 전… 언제 먹어야 정답일까?
항생제와 유산균, ‘이 규칙’ 모르면 효과 반감… 2시간의 비밀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시간이 중요하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현대인의 필수 영양제로 자리 잡았지만, 그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한 구체적인 복용법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언제 먹어야 좋은지’,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등 사소해 보이는 질문들이 효과를 가르는 핵심일 수 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심도 있게 알아본다.
가장 흔한 질문은 단연 ‘최적의 복용 시간’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절대적인 황금 시간대는 없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내가 먹는 제품의 설명서다. 제품에 따라 유효 성분이 위산의 영향을 덜 받도록 식후 섭취를 권장하기도 하고, 반대로 공복 섭취가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복용 시간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았기에, 제품별 지침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밤 시간대를 추천하기도 한다. 또 다른 소화기내과 전문가는 “수면 중에는 위장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어 장이 비교적 잔잔한 상태가 된다”며, “이때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유익균이 위산을 무사히 통과해 장까지 도달하고, 장내에 머물며 안정적으로 정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결국 개인의 생활 패턴과 소화 리듬에 맞춰 아침 공복, 식후, 취침 전 등 다양한 시간대에 섭취해보고 가장 편안하고 긍정적인 반응이 오는 시간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장내 프로바이오틱스
따라서 요거트나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꾸준히 먹고, 유익균의 좋은 먹이가 되는 귀리, 바나나, 사과 등에 풍부한 프리바이오틱스와 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장 건강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유익균이 장내에 자리 잡고 유의미한 변화를 일으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 전문가는 “항생제 복용으로 무너진 장내 환경을 정상화하는 데는 한두 달 이상 꾸준한 섭취가 필요할 수 있다”며, 최소 몇 주 이상은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것을 권했다.
특히 항생제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함께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하며, 복용 시 최소 2시간의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이는 항생제가 유익균까지 사멸시킬 수 있어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먼저 먹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시간 차이를 두어 각각의 성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유산균 많은 음식
장해영 기자 jang99@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