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방송 복귀, 그를 둘러싼 ‘사망설’의 진실
직원 월급 주려 10억대 시계 처분... 사업 실패 후 겪은 고통의 시간들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한동안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던 배우 공형진이 7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긴 공백기를 두고 무성했던 ‘사망설’의 진실과 사업 실패의 아픔이 처음으로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최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예고편을 통해 그의 근황이 전해졌다. 공형진은 사업 실패, 극심한 스트레스, 그리고 기나긴 침묵의 시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상 속 그의 모습은 오랜만에 보는 반가움과 동시에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게 했다.
한때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던 그의 갑작스러운 공백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낳았다. 이제 그가 직접 털어놓는 이야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캡처
사망설까지 불거진 7년의 공백, 그 배경은
그가 활동을 중단한 뒤 잠적설, 심지어 사망설까지 각종 루머가 꼬리를 물었다. 과거 동료 배우 신현준이 유튜브 채널에서 “공형진이 죽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직접 언급했을 정도다. 이런 극단적인 소문이 돌 만큼 그의 공백은 길고 깊었다.
공백의 시작은 사업 도전이었다. 그는 중국과 인연이 닿아 영화 기획 및 총제작을 맡았으나, 투자와 행정 문제로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건강보조식품인 홍삼 브랜드를 만들어 중국 시장 론칭을 눈앞에 뒀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또다시 좌절했다.
연이은 실패는 그를 위축시켰다. 공형진은 과거 방송에서 “사기를 당하기도 하면서 ‘성과를 내기 전에는 나타나기 어렵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밝힌 바 있다. 성공적인 복귀를 꿈꿨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공백은 의도치 않게 길어졌다.
시계 10개 팔아 월급 줬던 고통의 시간
사업 실패의 과정은 처절했다. 그는 예고편에서 “명품 시계를 팔아서 직원들 월급을 줬다”고 고백했다. 이어 “(1억 원짜리) 시계 10개를 팔았다”는 구체적인 발언은 현장에 있던 모든 이를 놀라게 했다. 총 10억 원에 달하는 개인 자산을 처분하며 회사를 지키려 했던 그의 절박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정신적 고통도 극심했다. 공형진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오니까 이가 빠지더라”며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이는 단순히 금전적 손실을 넘어, 한 개인의 삶이 얼마나 피폐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누군가에게는 평생 만져보기도 힘든 돈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경험은 상상 이상의 고통이었을 것이다.
긴 침묵 깨고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길었던 침묵을 깨고 공형진은 본업인 배우로 복귀를 알렸다. 그는 다음 달부터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 ‘비상계엄 12.3’에 출연을 확정했다. 극 중 여의도 정치인들을 불신하며 자신만의 길을 가는 대통령 ‘계영’ 역을 맡는다.
오랜 시련의 시간을 통과한 그가 어떤 깊이의 연기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7년의 세월이 그의 연기에 어떤 자양분이 되었을지,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