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인 줄 알았던 잡채, 사실은 탄수화물과 기름 덩어리

혈당 걱정된다면 밥과 함께 먹는 습관부터 바꿔야 하는 이유

사진 : 잡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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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나 잔칫날 빠지지 않는 잡채는 흔히 건강식으로 여겨진다. 형형색색의 채소가 듬뿍 들어갔다는 인상 때문이다. 하지만 조리법과 주재료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잡채의 핵심은 당면과 기름, 그리고 설탕이다.

이 세 가지 요소가 어떻게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잡채는 건강식이 아닌 혈당을 위협하는 음식이 될 수 있다. 특히 밥이나 다른 탄수화물 음식과 함께 먹는 습관은 그 위험을 더욱 키운다.

채소보다 당면 비중이 더 중요한 이유

사진 : 잡채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잡채
잡채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채소가 아닌 당면이다. 당면의 주원료는 고구마나 감자 전분으로, 순수한 탄수화물에 가깝다. 조리 과정에서 부피가 크게 늘어나고 다른 재료와 섞여 있어 정확한 섭취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으로 잡채 한 접시(약 200g)에는 탄수화물이 50g가량 포함되어 있다. 열량은 290kcal 수준이다. 밥 한 공기와 맞먹는 탄수화물을 반찬으로 먹는 셈이다. 채소가 많다는 생각에 여러 번 덜어 먹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상당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된다.

기름과 설탕이 혈당 부담을 키운다

조리 과정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잡채에 들어가는 당근, 버섯, 고기 등은 각각 기름에 볶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과정에서 사용된 기름이 모두 합쳐지면서 전체 지방 함량과 열량이 높아진다.
사진 : 양념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양념


양념도 문제다. 간장 베이스에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물엿이 상당량 들어간다. 이는 단순 당 섭취로 이어져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원인이 된다. 결국 잡채는 ‘탄수화물+지방+당’의 조합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잡채를 밥 반찬으로 먹으면 안 되는 까닭

많은 한국인이 잡채를 밥과 함께 먹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탄수화물 폭탄을 자처하는 식습관이다. 쌀밥과 당면이라는 두 가지 고탄수화물 식품을 동시에 섭취하면 혈당은 롤러코스터를 탈 수밖에 없다.
사진 : 떡국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떡국


명절 식탁처럼 떡국이나 각종 전, 식혜까지 곁들여진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면 잡채를 먹을 때 밥이나 떡의 양을 의식적으로 줄여야 한다. 혹은 식사 순서를 바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먼저 먹고 잡채는 가장 나중에 맛보는 정도로 양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진 : 잡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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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채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다. 당면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고 그 자리를 버섯이나 파프리카 등 채소로 채우면 한결 부담이 덜하다. 볶을 때 쓰는 기름 양을 줄이고, 설탕 대신 양파 등으로 단맛을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잡채를 건강식으로 오해하기보다, ‘탄수화물 요리’로 인식하고 똑똑하게 섭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