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한 OTT 시장, ‘엄친아’ 배우의 솔직한 고민과 법륜스님의 해법

코로나 이후 급변한 미디어 환경, 그가 털어놓은 진짜 속마음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배우 이상윤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느낀 솔직한 불안감을 털어놨다. 서울대 출신 ‘엄친아’라는 화려한 수식어 뒤에 가려졌던 그의 고민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치열한 경쟁, 깊어지는 불안감, 그리고 그가 찾아 나선 해법은 무엇이었을까.

최근 방영된 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에서 이상윤은 법륜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간의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저를 포함해 연예계가 근 몇 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코로나19 사태와 OTT 플랫폼 중심의 시장 재편이 배우들에게 미친 영향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드라마와 영화 제작 편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기회도 감소했다. 이상윤은 “경쟁 속에서 제가 낙오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달라진 상황에 당황스럽고 답답하다. 속상하기도 하고 조바심도 난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덧붙였다.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엄친아 배우는 왜 불안감을 느꼈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진 그의 고민은 예상보다 깊었다. 과거와 달리 성공의 척도가 다양해지고, 소수의 작품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많은 배우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특히 자신보다 더 성공적으로 보이는 동료들과의 비교는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된다.

만약 당신이 비슷한 상황의 직장인이라면, 주변 동료의 승진이나 성과에 조바심을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상윤의 고민은 단순히 한 배우의 이야기가 아닌, 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

이에 법륜스님은 “그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이고 변화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스님은 과거 행복지수 1위 국가였던 부탄의 사례를 들었다. SNS 발달로 전 세계 소식을 접하게 된 부탄 젊은이들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해외로 떠나면서 공동체가 흔들리고 행복지수가 추락했다는 것이다. 스님은 “좋은 걸 보니 내가 초라해진 것”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짚었다.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법륜스님이 제시한 뜻밖의 해법



이상윤이 ‘성장을 위해선 비교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되묻자, 스님의 답변은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스님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그냥 하는 것”이라며 과정 자체에 집중할 것을 조언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되, 결과에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다.

그는 농구공을 예로 들었다. 공을 던지는 행위 자체는 욕심이 아니지만, 던져놓고 ‘들어가야 하는데’ 하고 바라는 마음이 바로 욕심이라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까지 내 마음대로 하려는 집착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법륜스님의 조언에 이상윤은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결과를 온전히 수용할 수 있다면 모든 면에서 훨씬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며 한결 가벼워진 표정을 보였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으로 데뷔 이래 탄탄대로를 걸어온 그가 마주한 성장통과 그 해법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