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4개월 만에 ‘SM 막내’가 된 사연, 야구보다 방송이 더 힘들다는 그의 고백
유튜브 채널 ‘새고_F5’ 캡처
그라운드를 떠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 ‘국가대표 3루수’ 황재균이 방송인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는 최근 방송인 전향 이후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수입’ 문제까지 거론했다. 평생 손에 쥐었던 방망이보다 마이크가 더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새고_F5’에는 황재균이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함께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SM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그는 “창민이 회사 막내 황재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은퇴 후 4개월 차에 접어든 그는 “평생 해온 야구보다 이제 막 발을 뗀 방송 일이 훨씬 힘들다”고 고백했다. 어떤 역할과 캐릭터를 잡아야 할지 매일 고민의 연속이라는 것이다. 운동선수로서 정해진 루틴에 따라 움직이던 삶과는 180도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유튜브 채널 ‘새고_F5’ 캡처
수입 0원 고백, 주식 계좌는 더 심각했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현실적인 문제로 넘어갔다. 만두를 빚던 중 옷에 밀가루가 묻자 황재균은 최강창민에게 “옷 사달라”며 농담을 건넸다.
최강창민이 “돈을 그렇게 많이 벌었으면서”라고 응수하자, 그는 “나는 올해 수입이 0원이다”라고 답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는 많은 은퇴 운동선수들이 겪는 현실이기도 하다. 선수 시절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던 것과 달리, 은퇴 후에는 수입이 불안정해지거나 끊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갑자기 주 수입원이 사라진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야기는 주식으로 이어졌다. 최강창민이 “주식은 좀 하느냐”고 묻자 황재균은 “조용히 해라”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요즘 확인하지 않은 지 오래됐다”면서도 수익률이 가장 낮은 종목에 대해 “마이너스 30%인 것이 있다”고 털어놨다. 구체적인 종목 언급은 피했지만, 씁쓸한 표정은 감추지 못했다.
7kg 감량까지, 방송인 전향 위한 그의 노력
단순히 수입 문제만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니었다. 황재균은 방송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는 선수 시절보다 몸무게를 7kg이나 감량했다고 밝혔다.
육중한 몸이 중요했던 야구선수와 달리, 화면에 비치는 모습을 관리해야 하는 방송인의 삶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다. 그럼에도 아이돌용 앞치마가 작다며 투덜거리는 모습에서는 특유의 예능감을 엿볼 수 있어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황재균은 슈퍼주니어 규현의 소개로 최강창민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과 과거 부산에서 함께했던 유쾌한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야구 배트 대신 마이크를 잡은 그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