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3주기 맞은 부친 故추계이 추모.
‘슈퍼맨이 돌아왔다’ 속 다정했던 할아버지 모습 다시 화제.
추성훈 인스타그램
어느덧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파이터 추성훈에게 2026년 4월 18일은 아버지를 가슴에 다시 한번 깊이 새기는 날이다. 대중에게는 ‘사랑이 할아버지’라는 푸근한 이름으로 기억되지만, 그에게 아버지는 세상 가장 큰 존재인 ‘슈퍼히어로’였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전해진 아버지의 마지막, 그리고 그가 남긴 절절한 그리움의 메시지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추성훈의 부친, 고(故) 추계이 씨를 기억하는 것은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서다. 방송에 비친 그는 손녀 추사랑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할아버지였다. 사랑이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함박웃음을 짓던 모습은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안겼다. 하지만 그는 강인한 유도선수 출신으로, 아들 추성훈에게 유도의 길을 열어준 스승이기도 했다.
사랑이 할아버지로 기억되는 따뜻함
재일 한국인 3세 유도선수 출신이라는 배경은 아들 추성훈의 정체성과 삶의 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방송에서 보여준 푸근한 모습 이면에는 이국땅에서 꿋꿋하게 뿌리를 지키며 살아온 한 가장의 묵직한 삶이 있었다. 그랬기에 그의 따뜻한 미소는 시청자들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고, 손녀와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은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줬다.
3년 전 그날, 갑작스럽게 찾아온 비보
평온하던 일상은 2023년 4월 18일, 갑작스럽게 깨졌다. 향년 73세였던 고인은 평소 즐기던 골프를 치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당시 한국에서 활동 중이던 추성훈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고 급히 일본으로 향했다. 장례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모인 채 조용히 치러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랑하는 가족을 예고 없이 떠나보낸 슬픔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특히 대중에게 늘 강인한 파이터의 모습을 보여주던 추성훈이었기에, 그가 겪었을 충격과 슬픔의 깊이는 가늠하기 힘들다. 건강하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남은 가족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겼다.
아들의 절절한 그리움, 그리고 약속
추성훈은 부친의 별세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버지와 함께한 생전 사진들을 올리며 사무치는 그리움을 토해냈다. 그는 아버지를 “상냥하고 강하고, 무엇이든 가르쳐 주시던 나의 슈퍼히어로”라고 칭하며 “무서운 아버지였지만 단 한 번도 미워한 적 없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둘이서 술 한잔 마셔본 적도 없다. 같이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다”는 대목에서는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아들의 후회가 짙게 묻어난다. 그는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오면 힘든 길을 선택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며 “다음에 다시 만나면 함께 골프를 치고, 함께 술을 마시고 싶다”는 애틋한 약속을 남겼다.
3년이 지났지만, 아들의 마음속에 아버지는 여전히 가장 큰 버팀목이자 그리움으로 남아있다. 그의 추모 글에 팬들 역시 “사랑이 할아버지의 따뜻한 미소가 그립다”,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위로와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