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말자쇼’ 출연한 박군, 암 투병 어머니 사연에 눈물 보인 까닭은?

故 신격호 롯데 회장 장학금으로 버텼던 대학 시절 이야기 털어놔

KBS 2TV ‘말자쇼’ 가수 박군
KBS 2TV ‘말자쇼’ 가수 박군


‘특전사 출신’ 가수로 대중에게 강인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해 온 박군. 그런 그가 방송에서 지금껏 한 번도 꺼내지 않았던 애틋한 과거를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를 지탱해 준 힘은 바로 `어머니`에 대한 애끓는 사랑, 그리고 뜻밖의 인물인 고(故) 신격호 롯데 회장의 `장학금` 덕분이었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했던 그의 숨겨진 이야기는 무엇일까.

박군은 최근 진행된 KBS 2TV 예능 ‘말자쇼’ 녹화에 ‘가장(家長)’ 특집 게스트로 참여해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현장을 달궜다. 그는 “요즘 ‘말자쇼’가 핫하다. 직접 인사드릴 수 있어 올해 최고의 땡을 잡은 것 같다”며 3년 만의 신곡 ‘땡 잡았다’를 재치있게 홍보했다.

하지만 웃음도 잠시,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출연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이 이어지자 박군의 표정은 진지해졌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누구보다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기 시작했다.

KBS 2TV ‘말자쇼’ 가수 박군
KBS 2TV ‘말자쇼’ 가수 박군

특전사 박군, 사실은 롯데 장학생 출신

이날 방송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박군의 예상치 못한 반전 과거였다. 그는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대학 시절을 회상했다. 놀랍게도 그는 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장학재단의 장학생이었던 것이다.

박군은 “당시 장학금이 없었다면 학업을 이어가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등록금 걱정을 크게 덜 수 있었기에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며 미래를 꿈꿀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늘 밝고 씩씩한 모습 뒤에 감춰져 있던 그의 강한 생활력과 성실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KBS 2TV ‘말자쇼’ 가수 박군
KBS 2TV ‘말자쇼’ 가수 박군

암 투병 어머니 떠올리며 눈시울 붉혀

이야기는 어머니의 사연으로 이어지며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 남성 출연자가 “간암 투병 중인 어머니께서 아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간 이식을 거부하신다”는 안타까운 고민을 토로하자, 박군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가슴 아파하며 아픈 기억을 꺼내놓았다.

박군 역시 요식업에 종사하시다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이른 나이에 떠나보낸 아픔이 있다. 그는 “어머니가 아프실 때 더 잘해드리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했던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고민을 보낸 남성의 어머니를 향해 “아드님을 위해서라도 꼭 수술을 받으시고 건강을 되찾아 오래 함께하셨으면 좋겠다”는 진심이 담긴 영상 편지를 보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박군은 15년간 특전사에서 부사관으로 복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전역 후 SBS ‘트롯신이 떴다2’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과 성실한 모습으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고백은 그의 강인한 군인 이미지 속에 숨겨진 깊은 효심과 인간적인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며, 팬들에게 더 큰 감동과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