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최우수상 수상한 김숙, 7년간 함께한 ‘구해줘 홈즈’ 동료에게 감사
활동 중단 선언한 박나래 향한 갑작스러운 언급, 네티즌 사이 갑론을박
방송인 김숙. 자료 : MBC
방송인 김숙이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뒤 전한 수상 소감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활동을 중단한 동료 박나래를 공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김숙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인기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로 여자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무대에 오른 김숙은 “제가 20살에 방송을 시작해서 올해로 딱 30주년이다. 혼자 조용히 자축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격에 젖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7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 제작진과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숙은 “7년 동안 ‘홈즈’를 하면서 한 번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제대로 못 드린 것 같다”며 “우리 ‘홈즈’의 특별한 기본 옵션들, 장동민, 양세형, 양세찬, 주우재, 그리고 우리 나래 팀장님까지 너무 감사하다. 여기 계신 분들 때문에 제가 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활동 중단한 박나래 언급에 갑론을박
문제는 수상 소감 중 ‘나래 팀장님’이라고 지칭한 박나래의 이름이 나오면서 시작됐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과 이른바 ‘주사 이모’를 통한 불법 의료 시술 의혹에 휩싸여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는 등 심각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결국 박나래는 지난 8일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중파 방송 시상식이라는 큰 무대에서 김숙이 박나래를 직접 언급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엇갈린 네티즌 반응 왜
김숙의 수상 소감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7년이나 동고동락한 동료인데, 큰 상을 받은 자리에서 고마움을 표하는 건 당연하다”, “의리를 지키는 모습이 보기 좋다”, “논란과 별개로 함께한 시간에 대한 감사는 표할 수 있다” 등 김숙의 행동을 옹호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을 굳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했다”, “시청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발언”, “논란이 채 가라앉지도 않았는데 경솔했다” 등의 의견을 내놓으며 날을 세웠다.
한편 김숙은 이날 수상 소감에서 유재석, 송은이, 이영자 등 선배 방송인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30년 방송 인생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