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줘야”… 67세 나이에 안면거상 재수술 감행
새 유튜브 채널 ‘영구TV’ 개설, 임하룡·김학래 등 동료들 축하 봇물
심형래 유튜브 채널 ‘영구TV’ 동영상 캡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구’ 심형래가 파격적인 근황을 전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7세의 나이에 유튜브 도전을 선언하며 안면거상 수술을 받은 사실을 당당하게 공개한 것이다.
최근 개설된 심형래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구TV’에는 ‘심형래 유튜브 시작합니다. 얼굴부터 뜯어고치고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그의 수술 과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 성공 위해 얼굴 싹 고쳐
심형래 유튜브 채널 ‘영구TV’ 동영상 캡처
영상 속 심형래는 인천의 한 병원을 찾아 “얼굴 리프팅이 아니라 거상을 할 것이다. 얼굴을 싹 고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모습으로 유튜브를 해야 하니까, 연예인들은 계속 관리해줘야 한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그는 “유튜브 진짜 성공해야 한다”며 굳은 의지를 다졌다. 이는 단순한 외모 관리를 넘어,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그의 진지한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째 안면거상 팬들 위한 것
놀랍게도 이번 수술은 처음이 아니었다. 심형래는 간호사의 설명 도중 ‘안면거상 재수술’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이거 엄청 아프다”고 과거의 고통을 회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수술대에 오른 이유에 대해 그는 망설임 없이 “우리 팬들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심형래는 “연예인들은 프로 의식이 있어야 한다. 이왕이면 좋은 얼굴로 팬들과 만나야 한다”며 자신의 철학을 강조했다. 오랜 시간 자신을 사랑해 준 팬들에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수술 후 전한 외로운 심경과 근황
약 3시간의 수술이 끝난 후, 얼굴에 붕대를 감고 퉁퉁 부은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심형래는 씁쓸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보호자가 없냐는 질문에 “혼자 사는데 아내가 어디 있느냐”며 “병원에 왔을 때는 재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붓기가 많이 가라앉은 모습으로 유튜브 채널 개업식을 연 그는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었다. 개업식에는 동료 개그맨 임하룡, 엄영수, 김학래 등이 참석해 그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60대 후반의 나이에 크리에이터로서 인생 2막을 시작한 심형래의 도전에 많은 이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