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진호, 박나래-매니저 불화 원인으로 ‘금전 문제’ 지목
“월급은 때 되면 주는 거 아니냐” 발언까지…쌓였던 갈등 터졌다

박나래.<br>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박나래.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제공




방송인 박나래와 전 매니저 간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그 결정적인 원인이 ‘금전 문제’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고가의 명품 선물을 주고받을 만큼 돈독했던 이들의 관계가 어쩌다 파국으로 치닫게 된 것인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다.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22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박나래와 매니저들 사이의 갈등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그는 이번 사태가 일방적인 갑질 프레임으로만 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박나래는 매니저들에게 성과금과 명절 보너스를 별도로 챙겨주는가 하면,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샤넬백과 샤넬 시계 등 고가의 선물을 안기기도 했다는 것이다.

샤넬백 주고받던 사이 어쩌다



박나래의 선물 공세에 매니저들 역시 상응하는 노력으로 화답했다. 이들은 월급을 모아 박나래에게 고가의 샤넬 구두를 선물하고, 촬영 현장에 간식차와 커피차를 보내는 등 정성을 보였다. 또한 박나래의 상징과도 같은 ‘나래바’에서 자주 깨지는 고가의 와인잔(개당 20만 원 상당)을 10개나 선물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고급 샴페인 ‘돔페리뇽’을 선물하는 등 서로에게 좋은 기억을 쌓아가던 시기가 분명히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겉으로 보기엔 완벽했던 이들의 관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은 결국 ‘돈’ 문제 때문이었다.

갈등의 불씨가 된 미지급금과 임금 지연



이진호에 따르면, 갈등의 첫 번째 원인은 ‘미지급금’이었다. 매니저들이 현금으로 지출한 경비를 월급날 정산받기로 했으나,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더 큰 문제는 ‘임금 지연 지급’이었다. 그는 “박나래는 상당한 자산가다. 돈이 없어서 임금이 늦게 지급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기본적인 신뢰의 문제였음을 시사했다.

쌓여가던 불만은 박나래의 대응으로 인해 폭발했다. 매니저들이 미지급금과 지연된 임금 문제에 대해 메시지를 보내자, 박나래는 “때 되면 주는 것 아니냐. 왜 카톡을 하느냐”는 취지로 반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한마디가 매니저들에게는 깊은 상처와 배신감으로 다가왔고, 결국 관계 파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다.

수백만 원짜리 명품 선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월급날 정확히 입금되는 급여라는 기본적인 신뢰였다. 이번 사태는 화려한 연예계의 이면에 존재하는 스타와 스태프 간의 복잡한 관계와 금전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