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찍힌 아이돌 ‘흡연·스킨십’ 영상 논란
키스오브라이프 쥴리-베리베리 강민, 난데없는 열애설

사진=보플2 SNS, 쥴리 SNS
사진=보플2 SNS, 쥴리 SNS


아이돌 사생활 유출 논란이 뜨겁다. 술집 CCTV에 찍힌 한 남녀의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며, 일부 팬들 사이에서 특정 아이돌과 연관 짓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한 남녀가 술집의 룸으로 보이는 공간에서 다정한 스킨십을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남성은 소파에 누운 여성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여성이 방을 나가려 하자 뒤에서 껴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여성은 전자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포착됐다. 촬영일은 지난 5월 7일로 기록돼 있으며, 해당 영상은 술집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유출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가 커진 이유는 영상 속 인물의 정체에 대한 온라인의 추측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 속 남녀가 그룹 베리베리의 강민과 키스오브라이프의 쥴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남성은 화질이 좋지 않아 정확한 식별이 어렵지만, 여성의 얼굴은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나 있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지극히 사적인 영상이 유출됐다”며 소속사에 진상 파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사태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영상 이후 한 누리꾼이 추가로 공개한 사진에서 남성의 얼굴이 확인됐는데, 이는 강민과 전혀 다른 인물이었던 것. 당초 확산된 열애설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팬들은 “무분별한 사생활 영상 유출과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더 큰 피해를 낳는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또 소속사 차원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현재 양측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영상의 진위와 유출 경위 등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열애설을 넘어 사생활 보호와 초상권 침해, 불법 촬영물 유포 등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CCTV 영상이라는 점에서 제3자에 의한 불법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강민은 최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2 플래닛’에서 9위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4개월의 긴 여정이 끝났다. 부족한 저를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쥴리가 속한 키스오브라이프 역시 지난 5월 싱글 ‘키스 로드’와 미니앨범 ‘224’를 발매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며, 올 하반기 일본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