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이혼 경험 거론·휘성 언급까지…누리꾼 “도 넘은 막말” 비판

사진 = 유튜버 용호수 화면 캡처
사진 = 유튜버 용호수 화면 캡처


비디오 아티스트 겸 유튜버 용호수(본명 박찬우)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1세대 크리에이터 故 대도서관(본명 나동현·향년 46세)을 조롱하는 글을 남겨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6일 용호수는 자신의 SNS에 “이혼 엉엉. 대도서관 아저씨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누리꾼들이 “굳이 고인의 이혼 경험을 거론할 필요가 있느냐”고 지적하자 그는 “조선인 스탠다드로 명복을 빈 것”이라고 답하며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과거 인연과 폭언

용호수는 이어 “인천 출신 고졸 BJ다. 전문가를 불러놓고 건방지게 진행했다”고 대도서관을 비하했다. 두 사람은 2020년 갤럭시 라이브 퀴즈쇼에서 함께 진행을 맡은 인연이 있다. 당시 대도서관이 생방송에서 그의 낮은 텐션을 지적한 일을 두고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고인 비하·휘성 언급까지

사진 = 유튜버 용호수 화면 캡처
사진 = 유튜버 용호수 화면 캡처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용호수는 “나를 건드리면 피눈물 흘리며 고통 속에 살거나 죽는다”, “휘성처럼 가버렸다” 등 또 다른 고인을 언급하며 도를 넘은 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대도서관이 과거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과 함께한 방송 장면을 캡처하며 “트렌디한 민주화운동의 개”라며 정치적 비난까지 쏟아냈다.

과거에도 잦은 논란

사진 = 유튜버 용호수 화면 캡처
사진 = 유튜버 용호수 화면 캡처


1991년생으로 17만 구독자를 보유한 용호수는 과거부터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2021년에는 “일본이 1920년에 한글을 보급했다”는 발언과 함께 “한글은 우리 언어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일본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호응을 얻으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이외에도 그는 가수 송민호, 축구선수 손흥민 등 유명인을 겨냥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와 비판을 받아왔다.

대도서관의 별세

한편 대도서관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최근 그가 심장 통증을 호소했다는 진술에 따라 지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