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 신지, “연예인이란 이유로 당하기만 하는 건 너무 억울”

신지 / 사진 = 신지 SNS
신지 / 사진 = 신지 SNS


주먹 쥔 인증샷…“작은 손짓도 오해되는 시대”

그저 조용히 권리를 행사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하루 사이, 평범했던 사전투표 인증샷은 거센 논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코요태 멤버 신지는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중한 권리 행사”라는 글과 함께 사전투표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신지는 투표용지를 들고 단단히 주먹을 쥔 채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심코 넘길 수도 있었던 이 한 장의 사진은, 최근 연예인들의 손가락 포즈가 정치적 해석으로 비화되는 상황 속에서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신중한 제스처로 읽혔다. 신지의 사려 깊은 선택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

과거 사진에 정치색 덧씌운 누리꾼…신지 “법적 조치할 것”

논란은 며칠 전 한 장의 사진에서 비롯됐다. 과거 팬과의 사진에서 브이(V) 포즈를 취한 신지의 모습이 SNS에 “신지 기호 2번, 국민 대통령 김문수 파이팅”이라는 문구와 함께 퍼지면서 정치색 논란이 촉발된 것.

이에 신지는 직접 댓글로 불쾌한 입장을 밝혔다. “이게 언제적 사진인데 정치색과 전혀 무관하다”며 “행사 끝나고 지나가다 찍은 사진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렇게 사용하시면 회사에 전달하고 법적 조치 들어가겠다. 사진 내리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간다”…연예인에 대한 오용에 강력 대응 예고

신지는 해당 논란에 대해 “가지가지들 하고 계신다”며 “법이 더 강하지 못해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 같다. 매번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당하기만 하는 건 너무 억울해서 이번엔 그냥 안 넘어갈 예정”이라고 단호하게 덧붙였다.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 해온 연예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성과 이미지 보호를 위해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신지의 이러한 반응은 같은 피해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신중한 선택, 분명한 입장…팬들 “신지다운 대처”

신지의 사전투표 인증샷은 단순한 ‘참여’ 그 이상의 메시지를 남겼다. 오해를 낳을 수 있는 손동작 대신 단호한 주먹을 선택한 신중함, 그리고 불필요한 정치색 덧씌우기에 정면 대응한 용기. 팬들은 “신지답다”, “침묵하지 않아 더 멋있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하나의 작은 사진이 만들어낸 거대한 파장 속에서, 신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중심을 지켰다. 이번 사전투표와 관련된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연예인도 존중받아야 할 시민임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